루트 66

이 목가적인 해안 도시는 5.6km 길이의 해변과 인접해 있어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에서 서쪽으로 몇 분 거리에 있는 가까운 도시가 아니라 마치 주말 휴양지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이곳의 넓은 해변이나 놀이동산이 있어 더욱 활기 넘치는 퍼시픽 피어(Pacific Pier)에서 시간을 보내보세요. 아니면 자전거를 빌려 "더 스트랜드(The Strand)"라고 불리는 잘 포장된 다목적 도로인 마빈 브로드 해안 바이크 트레일(Marvin Brauda Coastal Bike Trail)을 따라 산타모니카 남쪽에서 토런스(Torrance)까지 35km에 달하는 해안선을 달려보세요.

또한 산타모니카는 제대로 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차 없는 도로인 서드 스트리트 프롬나드에는 야외 쇼핑몰인 산타 모니카 플레이스(Santa Monica Place)를 비롯해 유명한 브랜드 상점과 갤러리, 영화관과 코미디 쇼 극장이 줄지어 있습니다. 산타모니카의 거리에서 주말마다 열리는 유명한 파머스 마켓도 방문해 보세요.

최신 블록버스터 영화와 인기 TV 시리즈를 모두 챙겨본다면 잊지 말고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심지를 방문하세요. 할리우드는 과거는 물론 오늘날의 전설적인 영화 및 TV 관련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이곳에서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를 산책하거나 비하인드 더 씬 스튜디오 투어에 참여하거나 좋아하는 토크쇼의 라이브 녹화현장을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상징적인 할리우드 블러바드(Hollywood Boulevard)에서는 영화와 영화배우 관련 박물관, 영화관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TCL 차이니즈 시어터(TCL Chinese Theatre)(구, 그로맨스 차이니즈 시어터) 같은 명소를 만날 수 있습니다. 1927년에 지어졌으며 대형 화면을 갖춘 이 극장은 여전히 많은 스타들이 참여하는 시사회 장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IMAX 상영관에서 영화를 감상하고 투어에 참여하여 극장을 둘러보세요.

L.A. 다운타운 북동부에 자리한 이 곳은 오랜 세월 부유층의 사랑을 받아온 고급 주거 지역입니다. 다양한 형태와 스타일을 자랑하는 고급 주택이 줄지어 서 있는 우거진 가로수길을 지나면 1907 더 랭햄 헌팅턴(The Langham Huntington) 호텔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연회장과 테라스 가든이 있는 이 유명한 호텔에서 스파 트리트먼트를 받아보세요. 인근의 갬블 하우스(Gamble House)는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미국 미술 공예를 대표하는 건축물 중 하나로, 매주 목요일-일요일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헌팅턴 라이브러리(Huntington Library), 아트 컬렉션(Art Collection), 식물원(Botanical Gardens)에서 아름다운 정원을 산책하고 진귀한 미술 명품도 관람해보세요. 노턴 사이먼 미술관(Norton Simon Museum)에서 인상적인 유럽 회화 소장품도 감상해보세요. 멋지게 복원된 올드 패서디나(Old Pasadena)와 야외 파세오 콜로라도(Paseo Colorado) 쇼핑가 또는 사우스 레이크 애비뉴(South Lake Avenue)에서 쇼핑과 다이닝도 즐겨보는 건 어떠세요? 시간이 허락한다면 유명한 로즈 볼(Rose Bowl) 경기장에서 열리는 UCLA 브루인스(UCLA Bruins)의 풋볼 경기도 관람해보세요. 로즈 볼 경기장은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플리마켓이 열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플리마켓은 보통 매월 두 번째 일요일에 개최됩니다.

이 전설적인 폰타나(Fontana) 스피드웨이에서 세계 최고의 레이싱카 운전자들을 직접 목격해 보세요. 나스카(NASCAR)나 인디카(INDYCAR), 드래그 레이싱에 열광하는 스피드 매니아들은 오토 클럽 스피드웨이(Auto Club Sppedway)에서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봄이 되면 3.2km 길이의 이 D-형 트랙에서 나스카의 주요 대회인 오토 클럽 400이 개최됩니다. 인디카 행사로는 시즌의 막바지에 열리는 MAVTV 500이 있습니다. 레이싱카와 드라이버들을 가까이서 보려면 나스카와 인디카 행사에서 프리 레이스 핏 패스를 구매하세요. 물론 자동차 경주 대회가 중심이지만 이곳에서 라이브 공연과 스턴트 쇼를 비롯한 다채로운 볼거리 또한 만날 수 있으며, 필드 안에서 캠핑도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의 오토 클럽 드래그웨이(Auto Club Dragway)에서는 내셔널 핫 로드 어소시에이션(National Hot Rod Association)의 대회도 열립니다. 직접 레이싱을 해보고 싶다면 연중 내내 운영되고 있는 레이싱 스쿨에 등록해 보세요. 방문 시기에 맞춰 어떤 경주 대회가 열리는지 미리 확인해 보세요. 

인랜드 엠파이어 시티(Inland Empire City)에는 2개의 전시관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습니다. 샌 버나디노 카운티 뮤지엄(San Bernardino County Museum)에서는 이곳의 역사에 초점을 맞춰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공예품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광산 장비와 벌목 웨건, 증기 기관차를 비롯해 오늘의 인랜드 엠파이어를 만든 역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이곳에 있는 감귤 나무의 역사에 대해 알려주고 사막 정원, 동물들과 함께 하는 갤러리를 통해 자연 환경을 기념합니다.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 샌 버나디노에 있는 로버트 앤 프랜시스 풀러턴 아트 뮤지엄(Robert and Frances Fullerton Museum of Art)에서는 4,000년의 이집트 역사를 간직한 유물 500여 종을 전시하고 있으며 고대 지중해 자기류와 현대 미술품 등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바스토우(Barstow)는 외딴 사막도시로 서부 이주 시대의 부산물로 탄생했습니다. 오늘날은 아울렛 쇼핑의 명소이기도 합니다. 가장 먼저 방문하여야 하는 곳은 이 지역의 특이하고 독특한 추억 창고라고 할 수 있는 루트 66 마더 로드 뮤지엄(Route 66 Mother Road Museum)입니다.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도로 표지판, 사진을 비롯한 1900년대 중반 물품들이 캘리포니아 드림을 찾아 떠나온 20세기 개척자들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줍니다. 바스토우(Barstow) 바로 서쪽에는 기이하면서도 특별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엘머 롱스 보틀 트리 랜치(Elmer Long’s Bottle Tree Ranch)가 있습니다. 이곳에는 버려진 병, 빈티지 장난감 등의 폐기물로 장식한 금속 용접 "나무들"과 같은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지역 예술가의 작품으로 오랫동안 이어져 내려온 바스토우 민속 예술의 전통을 잘 보여줍니다.

이 지역의 즐길거리에 대한 좀더 자세한 안내가 필요하면 탠저 아울렛(Tanger Outlets)의 캘리포니아 여행 안내 센터(California Welcome Center)를 방문하세요. 이 아울렛에서는 캘빈 클라인, 스케처스, 마이클 코어스와 같은 유명 브랜드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고 하네요.

6,474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야생 사막 지대를 보호하고 있는 모하비 국립 보호구역(Mojave National Preserve)에서 노래하는 모래 언덕과 독특한 모양의 조슈아 트리(Joshua tree), 화산 분석구로 가는 탐방로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시간을 넉넉히 갖고 돌아보면서, 사막의 마법에 빠져 보세요.

인근에 있는 켈소 듄스(Kelso Dunes)도 잊지 말고 둘러보세요. 캘리포니아에서 두 번째로 큰 모래 언덕으로 72㎢의 부지에 183m 높이로 모래가 쌓입니다. 봄에는 야생화가 모래 사이에 다채롭게 피어납니다.

또 다른 인기 하이킹 코스로는 튜토니아 피크(Teutonia Peak) 정상까지 가는 왕복 5km 코스가 있습니다. 튜토니아 피크는 높이가 1,754m로 거의 완벽한 좌우 대칭을 자랑하는 시마 돔(Cima Dome)의 최고봉입니다.

또한 이곳에는 다양한 생명체가 살고 있습니다. 특히 해 질 무렵과 새벽에 보기 드문 사막 거북이를 비롯해 예상하지 못했던 다양한 생물들을 만나볼 수도 있습니다. 봄비가 내리면 사막은 야생화로 뒤덮입니다. 이곳에서는 사람들도 만날 수 있는데, 방문자 센터가 있는 곳이자 예전 기차역을 복원한 켈소 디포(Kelso Depot)에 방문하면 다양한 전시를 보고 유용한 정보도 얻을 수 있습니다(영업시간: 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