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의 심장부

테하마 트레일(Tehama Trail)은 놀라울 정도로 비옥한 지역입니다. 농장과 목장을 운영하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신선한 농산물과 장인이 짜낸 올리브 오일, 기타 지역 식료품을 구매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합니다.

이 트레일은 20개 이상의 포도밭, 과수원, 방목형 소목장 및 기타 전문 고기 생산업체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언제라도 트레일에 합류할 수 있지만, 이 자동차 도로는 사실상 올리브로 유명한 코닝(Corning)에서 시작됩니다. 유명한 올리브 피트(Olive Pit)에 들러 전통적인 올리브 샘플이나 허브와 갈릭, 치즈로 속을 채운 시칠리안 올리브 같은 보다 이국적인 올리브 식품을 맛보세요. 루세로 올리브 오일(Lucero Olive Oil)에서는 장인이 제조한 올리브 오일과 식초를 맛볼 수 있으며 기념품도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이 트레일을 따라가면서 에어룸 토마토, 즙이 풍부한 복숭아와 자두, 베리들을 시식하고 구입할 수 있으며 갓 구운 파이와 꿀도 먹어볼 수 있습니다. 트라피스트(Trappist)회 수사들이 수도원의 커다란 시음실로 초청하여 바르베라, 피노 그리지오 및 기타 와인을 선보이는 레딩(Redding) 바로 남쪽 작은 비나(Vina) 지역의 뉴 클레르보 빈야드(New Clairvaux Vineyard)에도 들러보세요.

새크라멘토(Sacramento) 서쪽, 우거진 삼림이 아름다운 욜로 카운티(Yolo County)의 이 마을은 센트럴 밸리(Central Valley)의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벨벳처럼 부드러운 이곳의 여름밤 분위기에 취해 편안한 음식점의 야외 테이블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고 싶어합니다. 스스로를 "그 어떤 고향의 커피숍보다도 좋다"고 자부하는 스테디 에디스(Steady Eddy’s)와 같은 곳에 들어서면 친절하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수제 맥주나 지역 와인을 즐길 수 있습니다. 윈터스(Winters)가 왜 그토록 매력적인 곳인지, 이유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 자체가 최고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이 마을은 지역 식재료를 돋보이게 하는 혁신적인 요리를 선보이는 세련된 프리저브 퍼블릭 하우스(Preserve Public House), 최고의 타파스를 경험할 수 있는 고급스러운 피셸(Ficelle)과 같은 레스토랑에서 유능한 셰프들이 솜씨를 발휘하면서 식도락가들의 작은 천국으로 변모했습니다. 잘 알려진 벅혼 스테이크하우스(Buckhorn Steakhouse)에서는 훌륭한 스테이크 요리를, 퓨타 크릭 카페(Putah Creek Cafe)에서는 밖에서 보이는 야외 오븐에서 나무로 구운 바삭한 피자를 맛볼 수 있습니다. 초콜릿에서 와인, 올리브 오일까지 판매하는 루트스톡(RootStock)도 있고 금요일 밤에는 낮은 톤의 로컬 뮤직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대학 중심의 농업 마을인 데이비스(Davis)에서는 학생이 아닌 사람들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의 농업학교로 처음 설립됐던 U.C. 데이비스(U.C. Davis)는 이후 수의학, 포도 재배학 그리고 농업 분야에서 최고의 인재를 배출하고 있는 캠퍼스로 성장했습니다. 데이비스의 평평한 지형 덕분에 이곳은 자전거의 천국이나 다름없습니다(사람들보다 자전거의 수가 더 많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또한 데이비스에는 미국 자전거 명예의 전당(Bicycling Hall of Fame)이 있어 최고의 자전거 선수 및 대회와 관련된 기념품과 장비들을 볼 수 있습니다. 자전거를 빌려 약 160km 길이로 조성된 자전거 도로와 포장도로를 달려 보세요. 푸르른 U.C. 데이비스 수목원(U.C. Davis Arboretum)을 돌아보고 시내로 나가 상점과 갤러리 그리고 다양한 나라의 요리를 선보이는 음식점들이 늘어서 있는 거리를 따라 페달을 밟아 보세요. 매주 두 번 열리는 파머스 마켓에도 가보고 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몬다비 센터(Mondavi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에서 공연도 관람할 수 있도록 사전에 미리 일정을 확인하세요.

캘리포니아의 주도 새크라멘토(Sacramento)가 활기 넘치는 도시로 재도약 중입니다. 도시의 활기를 찾는 젊은이들이 그동안 크게 이목을 끌지 않던 이곳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새크라멘토에서는 속속 들어서고 있는 마이크로브루어리, 개스트로펍, 트렌디한 부티크가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유명 요리 경연 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이 빛나는 셰프들은 새크라멘토에서 나는 특산물로 요리를 선보이면서 명성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이들이 레스토랑과 주변 농가, 목장과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어가는 모습은 그 동안 찾아볼 수 없었던 것으로, 빠르게 확산되어 벌써 하나의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더운 여름날이면 새크라멘토 현지 주민들이 우아한 빅토리아 시대 주택 현관에 앉아 있거나 아이들이 해 질 녘까지 울창한 공원에서 뛰어노는 따뜻한 풍경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의 주도인 만큼 새크라멘토에는 다양한 행사가 열리며 둥근 지붕을 갖춘 의사당 건물 주변에는 다양한 집회가 열리기도 합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은 대개 역사적인 올드 타운(Old Town)과 캐피톨 몰(Capitol Mall) 주변에 들어서 있습니다. 이곳은 새크라멘토 강(Sacramento River)을 따라 재개발이 이루어진 구역으로 골드 러시 시절에는 중심가 역할을 했습니다. 새크라멘토는 교통이 편리하고 혼잡하여도 금방 풀리는 곳입니다. 미국 자전거이용자연합(League of American Bicyclist)이 인정한 자전거 친화적인 도시답게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기에 아주 좋습니다. 자전거 도로가 널찍하게 지정되어 있으며 아메리칸 강(American River)과 새크라멘토 강을 따라서 포장도로가 잘 갖춰져 있습니다. 또한, 시내 명소를 이어주는 편리한 철도 시스템도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동쪽으로 133km 정도 가면 만날 수 있는 로디(Lodi)는 올드바인 진판델을 비롯한 레드와인으로 가장 유명하며, 친환경 와이너리의 선두주자이기도 합니다. 3천만 평이 넘는 이 포도밭 일대는 지속가능성을 인증받았으며, 캘리포니아주 최초의 지속가능한 와인재배 인증 프로그램인 로디 룰(Lodi Rule)의 탄생지이기도 합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와인 시음소가 많이 생겨났고 대부분이 시내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가장 먼저 80여 곳의 현지 와인 제조업체에서 공수한 다양한 와인을 맛볼 수 있는 로디 와인 & 방문자 센터(Lodi Wine & Visitor Center)에 방문할 것을 추천합니다.

다양한 포도 품종들이 재배되고 있지만 농축된 깊은 풍미를 자랑하는 신대륙 와인들이 여전히 이 지역의 특징이며 캘리포니아주에 유통되는 진판델 중 40% 이상이 이곳에서 생산된다고 합니다. 진페스트(ZinFest)는 매년 5월 3일간 개최되는 와인 시음 파티로, 로디 지역 최고의 와인제조업체들이 선보이는 250여 종의 와인을 맛볼 수 있습니다.

풍성한 농경지로 둘러싸인 스톡튼(Stockton)은 신선한 로컬 푸드로 유명합니다. 가장 유명한 작물은 아스파라거스이며, 4월 산 호아킨 아스파라거스 축제(San Joaquin Asparagus Festival)에서는 요리 시연을 경험하고 아스파라거스 아이스크림도 시식해볼 수 있습니다. 토요일 아침에는 80여 곳의 판매자들이 중국, 인도, 캄보디아, 베트남, 한국 식료품과 산더미같은 야채들을 팔러오는 다운타운 파머스 마켓(Downtown Farmers' Market)을 둘러보세요. 워털루 로드(Waterloo Road)에 있는 더 프루트 볼(The Fruit Bowl)에 들러 복숭아나 살구 한 바구니를 구입해보세요. 그런 다음 농산물 가판대에서 신선한 복숭아 파이 한 조각을 맛보세요. 제빵과 관련해서는 1세기 동안 전통 빵의 풍미로 주변을 채워온 이탈리아 식당 제노바 베이커리(Genova Bakery)를 추천합니다. 점심 시간이 되면 한 눈에 알아챌 수 있는 노란색 나무 프레임의 건물까지 긴 줄이 만들어지니 서두르세요!

프레즈노(Fresno)는 활기가 넘치는 도시입니다. 7개의 스타디움과 한 쌍의 아레나가 스포츠광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고 숲이 무성한 우드워드 공원에서 열리는 우드워드 셰익스피어 페스티벌(Woodward Shakespeare Festival)에서 이곳만의 독특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농업이야말로 프레즈노의 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주 수요일 오후와 토요일 아침에 열리는 빈야드 파머스 마켓(Vineyard Farmers' Market)에 들러 다양한 농산물을 만나보세요. 초봄에는 약 99km에 이르는 블러썸 트레일(Blossom Trail)을 차를 타고, 또는 자전거를 타고 둘러보세요. 갖가지 과수 나무와 견과 나무들이 아름다운 꽃길을 만들어 냅니다. 여름철에는 이 꽃길이 프레즈노 카운티 프룻 트레일(Fresno County Fruit Trail)로 변하며, 농가 노점들은 제철 과일들로 넘쳐 납니다.

프레즈노 시내에는 포레스티에 지하 공원(Forestiere Underground Garden)이 볼거리입니다. 한 이탈리아 이민자가 센트럴 밸리(Central Valley)의 더운 여름철을 시원하고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손으로 직접 만든 지하 공간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채피 동물원(Chaffee Zoo)이 제격입니다. 특히 재미있게 뛰어노는 바다사자들을 만날 수 있는 씨 라이언 코브(Sea Lion Cove)가 인기가 많습니다. 매달 진행되는 아트 홉스(Art Hops)를 통해 아티스트 스튜디오와 갤러리가 모여 있는 뮤럴 디스트릭트(Mural District)를 구경하는 것도 좋습니다. 밤이 되면 레스토랑과 클럽들이 타워 디스트릭트(Tower District)을 네온으로 환하게 밝힙니다.

베이커스필드(Bakersfield)는 놀라움으로 가득합니다. 한때 석유와 농업으로 유명했던 센트럴 밸리(Central Valley)에 위치한 베이스필드는 현재 문화예술, 스포츠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으며, 이곳은 여전히 역사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북쪽으로 72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앨런스워스 대령 주립역사공원(Colonel Allensworth State Historic Park)을 방문해 보세요. 이곳은 1900년대 초기에 미국 흑인들이 바깥 세상의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유토피아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정착했던 곳으로, 캘리포니아 역사에서 보기 드문 사건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곳입니다.

오늘날 베이커스필드의 새로운 명소 중 하나는 팝 뮤직부터 발레까지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는 1930 폭스 씨어터(1930 Fox Theater)를 비롯한 갤러리들이 즐비한 아츠 디스트릭트(Arts District)입니다. 이 지역을 대표하는 경쾌한 컨트리 음악 장르인 베이커스필드 사운드(Bakersfield Sound)가 탄생한 벅 오웬스 크리스탈 팰리스(Buck Owen's Crystal Palace)에서 신나는 음악을 감상해 보세요. 노리에가 호텔(Noriega Hotel)을 포함해 바스크 레스토랑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베이커스필드에는 융성했던 바스크 역사가 아직도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스페인과 프랑스 피레네 산맥에서 온 이민자들이 1800년대 후반 이곳에서 양 목장을 운영했습니다). 봄이 되면 인근의 테하차피 산맥(Tehachapi Range)은 야생화로 뒤덮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