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캘리포니아의 스파클링 와인은 프랑스의 샴페인에 밀려 이류 취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1988년 앤더슨 밸리(Anderson Valley)의 뢰드레 에스테이트(Roederer Estate)가 출시한 스파클링 와인이 격찬을 받으면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크리스티의 세계 샴페인 및 스파클링 와인 백과사전(Christie’s World Encyclopedia of Champagne & Sparkling Wine)>의 저자이자 세계 샴페인/스파클링 와인 챔피언십(Champagne & Sparkling Wine World Championships) 창립자인 탐 스티븐슨은 “캘리포니아가 프랑스의 샹파뉴 못지않은 스파클링 와인 산지가 될 수 있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죠.
“산지가 샹파뉴가 되었든 그 다른 어느 곳이 되었든, 세계적인 수준의 스파클링 와인을 만들 수 있는 비결은 알코올이 적고 산도가 높게 익은 포도에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입니다. 햇살이 뜨거운 캘리포니아에서 이를 달성하기가 항상 쉬운 것은 아니지만, 캘리포니아 최고의 생산자들은 라이벌들과 경쟁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기량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 결과 품질이 좋은 다양한 와인을 생산할 수 있었고, 따라서 어떤 자리, 어떤 취향, 그리고 굴, 브런치, 팝콘 등 어떤 음식에든 꼭 어울리는 캘리포니아 와인을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래에서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되는 아홉 종류의 와인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순서는 와이너리의 위치에 따라 북쪽부터 남쪽으로 내려가게 될 것입니다. 와인 농장과 시음 룸은 최고의 여행지로서의 가치도 충분히 있습니다.
—티나 카푸토(Tina Capu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