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독특한 명소들

샌디에이고는 캘리포니아에서도 손꼽히는 화창한 날씨를 자랑합니다. 맛있는 음식과 수제 맥주, 아웃도어 모험, 온가족이 즐기는 여행, 다양한 쇼핑 기회 등이 넘쳐나는 특별한 수변 도시입니다. 인근에도 리틀 이탈리아(Little Italy), 개스램프 쿼터(Gaslamp Quarter), 이스트 빌리지(East Village), 노스 파크(North Park), 올드 타운(Old Town)과 같은 다양한 명소가 있으며 발보아 공원(Balboa Park)에서 박물관 투어를 하거나 샌디에이고 동물원(San Diego Zoo)에서 자이언트 판다를 만나볼 수도 있습니다. 또는 오션 비치(Ocean Beach), 미션 비치(Mission Beach) 또는 퍼시픽 비치(Pacific Beach) 등 수많은 해변 중 한 곳에서 하루종일 물놀이를 즐겨보세요. 눈부시게 아름다운 미션 베이(Mission Bay)에서 패들보드나 카약을 빌려서 직접 체험해볼 수도 있답니다.

가까운 라호야(La Jolla), 씨월드 샌디에이고(SeaWorld San Diego), 해양 박물관(Maritime Museum)이나 샌디에이고를 대표하는 수제 양조장도 꼭 들러보세요.

샌디에이고 동쪽 8번 주간 도로는 도시를 떠나 바위가 흩뿌려진 언덕의 극적인 풍경 속으로 접어드는 구간입니다. 910미터 고도의 멋진 전망을 자랑하는 인 코 파 마운틴(In-Ko-Pah Mountains)의 데저트 정망(Desert View Tower)에서는 이 험준하고 광활한 지형과 멀리까지 펼쳐진 사막을 볼 수 있습니다. 1923년 현지 석재로 건설된 이 랜드마크 건물에서 바라보는 전망을 즐긴 후, 미로같은 볼더 파크 미스테리 케이브(Boulder Park Mystery Caves)를 따라 1930년대에 만들어진 민속풍 조각품을 감상해보는 건 어떨까요?

보레고 스프링스(Borrego Springs) 바로 바깥이자 안자 보레고 사막 국립공원(Anza-Borrego Desert State Park) 경계 근처에는 리버사이드 카운티(Riverside County) 출신 조각가인 리카르도 브레세다(Ricardo Breceda)가 조각한 공룡과 검치호랑이를 비롯하여 거대한 고철 동물 조각품 약 130여 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기발한 피조물들은 들판을 행진하는 듯이 보인다는군요. 사막큰뿔야생양이 사막의 모래 위를 미끄러지는 100미터 길이의 거대한 바다뱀과 싸움을 벌이는 모습은 그야말로 극적입니다. 조각품들 머리 위로 보름달이 뜨거나 별이 가득한 맑은 밤이 되면 효과는 극대화됩니다!

안자-보레고 사막 주립공원(Anza-Borrego Desert State Park)에서 최고의 뷰를 자랑하는 폰츠 포인트(Font's POint)는 보레고 스프링스(Borrego Springs) 동쪽에 험준한 보레고 배드랜즈(Borrego Badlands)를 품고 있습니다. 이곳에 가려면 78번 주립고속도로에서 출발해 6.4km 가량 이어지는 험준한 사막로를 달릴 사륜구동 차량이 필요합니다. 그래도 갈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포츠 포인트에 도착하면 "캘리포니아의 그랜드 캐니언이"라고 불리는 숨 막힐 듯 아름다운 경관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특히 황금빛 언덕과 작은 협곡이 만들어 낸 미로에 일출과 일몰이 드리워지는 순간은 하나의 작품과도 같습니다.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Joshua Tree National Park)에서 약 20분 거리의 고지대 사막에 자리하고 있는 파이어니어타운(Pioneertown)은 1800년대 설립된 듯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낡은 구조물들은 실제로는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영화 촬영이 진행된 1946년 당시에 만들어진 것입니다. 파이어니어타운 모텔(Pioneertown Motel)에서는 미국 원주민들의 망토, 선인장, 낡은 가구들로 장식된 웨스턴식 객실에 머무를 수 있다고 하네요. 아니면 한때 폴 맥카트니(Paul McCartney)가 쇼를 펼쳤던 패피 & 해리엇(Pappy & Harriet’s)에서 라이브 음악을 감상하며 디너를 즐겨보는 건 어떠신가요?

문자 그대로 좋은 분위기를 원하신다면 죠슈아 트리 국립공원(Joshua Tree National Park)에서 약 32킬로미터 떨어진 지자기 소용돌이에 지어진 원목 돔형 구조물 인테그래트론(Integratron)에 들러보세요. 랜더스(Landers) 인근의 이 독특한 건물에서 음파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음파 힐링 세션 "사운드 배스"도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인테그래트론의 발명자 조지 반 타셀(George Van Tassel)은 UFO 신봉자라네요.) 국가 유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로도 등재되어 있는 인테그래트론은 천문 관측소를 닮아 있으며, 반 타셀은 17미터 직경의 이 구조물을 짓는 데 18년 동안 공을 들였다고 합니다.

작고한 조각가 노아 퓨리포이(Noah Purifoy)는 1980년대에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Joshua Tree National Park) 근처에 도착해 기초적인 재료로 대형 예술품을 만들며 15년을 보냈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노아 퓨리포이 데저트 아상블라주 아트 뮤지엄(Noah Purifoy Desert Art Museum of Assemblage Art)으로 탄생했으며, 이곳에서는 도슨트의 안내를 받으며 투어를 하거나 10에이커에 전시된 조각품들을 직접 둘러볼 수 있습니다. 사막 유목을 닮은 풍화된 나무 조각들, 버려진 자전거 바퀴, 변기, 텔레비전, 침대 프레임으로 만들어진 조각품들에는 쓰레기를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예술품으로 탈바꿈시키는 퓨리포이의 독특한 재능이 녹아 있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황량한 사막 위로 70미터나 솟아있는 앰보이 분화구(Amboy Crater)는 한때 사막의 62제곱킬로미터 범위로 용암을 흘려보냈던 화산 분석구입니다. 다른 화산과는 구분되는 자연적 특성으로, 독특한 원뿔 모양을 하고 있어 절대 놓칠 일이 없다고 하네요. 가장자리를 오르는 트레일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457미터 너비의 분화구가 내려다보입니다. 66번 국도에서 살짝 벗어난 곳에 위치해 있는 앰보이 분화구는 셀프 카메라로 인기 높은 레트로 랜드마크인 로이스 모텔 & 카페(Roy’s Motel & Café) 서쪽으로 불과 4.8킬로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황금빛의 우아한 켈소 듄스(Kelso Dunes)는 사막 위 약 200m의 높이를 자랑합니다. 가파른 경사를 올라 모래 사구의 "노래" 소리를 가까운 곳에서 들어보세요. 모래가 계단처럼 미끄러지면서 나는 이 소리는 때로 신음 소리처럼 들리기도 한다고 하네요. 이러한 현상은 지구상에서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다는군요. 북미 지역에서 가장 높은 이 사구의 정상에 올라보세요. 부드러운 모래 탓에 2보 전진하면 한 발 뒤로 밀려날 수 밖에 없지만 그 끝에는 사막의 전경을 볼 수 있는 보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15번 주간 고속도로를 따라 도착하는 베이커(Baker)는 대도시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모하비 사막을 여행하는 관광객들이 배를 채우거나 잠시 쉬어가기 위해 자주 찾는 곳입니다. 베이커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40m짜리 초대형 온도계입니다. UFO를 테마로 한 에일리언 프레시 저키(Alien Fresh Jerky)의 육포를 사기 위해 베이커를 방문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납치된 소고기 파인애플 데리야끼(Abducted Cow Pineapple Teriyaki)'를 비롯해 외계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는 다양하고 맛있는 육포를 집에서 기다리는 가족과 지인들에게 선물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