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227미터(746피트)의 탑을 기둥 삼아 샌프란시스코 만의 입구를 가로지르고 있는 밝은 주홍색의 금문교는 대단히 멋진 다리입니다.
다리를 건너거나 금문교 여행 안내 센터를 방문하는 것은 매우 쉬우며 (또한 무료) 1933년 "테스트 타워"라고 불리었던 12 피트 스테인레스 강철 금문교의 본래 모습과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겁니다.
예를 들어 왜 주홍색 다리를 "금문교"라고 일컫는지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금문교가 들어서 있는 샌프란시스코 만의 입구는 좁다란 해협으로 초기에 이곳을 탐험한 존 시 프리몬트 대위는 이곳이 그리스어로 금뿔이라는 뜻을 가진 이스탄불에 있는 ‘크리소세라스(Chrysoceras)’와 비슷해 보인다고 생각해서 그리스어로 ‘금문’을 뜻하는 ‘크리소파일래(Chrysopylae)’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래서 이 곳에 들어선 다리의 이름도 해협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금문교는 왜 소방차처럼 타는 듯한 붉은 색으로 도색된 것일까요? 거기에는 뜻밖의 놀라운 사연이 있습니다. 금문교가 처음에 설치되면서, 밑칠로 붉은 색이 도색되었습니다. 그런데 교량 건설에 참여한 자문 엔지니어가 이 색상이 마음에 들어, 붉은 색으로 가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면서 최종 도색도 붉은 색으로 결정되었던 것입니다.
"The Golden Gate Bridge is, quite simply, amazing."
색상 도색표상에 의하면, 금문교에 도색된 붉은 색의 공식 이름은 ‘인터내셔널 오랜지(International Orange)’입니다. 그러나 공식 이름이 무엇이 되었든, 길이 2.7km(1.7마일)의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은 누구나 이 붉은 색에서 눈을 뗄래야 뗄 수 없습니다. 다리를 건너시는 분들께서는 다리 위에서의 날씨가 살을 에는 듯 춥고 바람이 많이 분다는 점을 아시고 준비를 철저히 하셔야 합니다. 특히 여름철에 안개가 몰려오는 때가 그런데 위에 겹쳐 입을 옷을 준비하시고 머리가 따뜻하도록 모자를 쓰거나 후드를 올려 입으셔야 합니다. 자전거 대여 업체도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가장 인기가 높은 곳은 블레이징 새들즈(Blazing Saddles)와 샌프란시스코 바이시클 렌털즈(San Francisco Bicycle Rentals)입니다.) 자전거 대여시, 추천 코스가 들어 있는 지도를 함께 얻으시게 될 것입니다. 금문교를 지나서 마린 카운티(Marin County)에 있는 목가풍의 아름다운 도시 소살리토(Sausalito), 티뷰론(Tiburon)까지 가시게 되면, 돌아오실 때는 여객선을 타시는 것도 가능합니다. 금문교로 돌아오시는 분들께서는 샌프란시스코 방향 남단에 있는 기념품점과 카페에 들러보실 수도 있습니다. 또한 역사가 깃든 포트 포인트(Fort Point)에서 잠시 쉬어가실 수도 있습니다. 포트 포인트는 1861년 완성된 군사 초소로 금문교가 들어서기 전까지 이 곳을 지키던 관문이었습니다. 금문교 위에서 아래를 바라보면 철제 기둥과 가로대가 얼기설기 엮여 있는 놀라운 장관을 교량을 잡아주고 있는 멋진 케이블과 함께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