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북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산 언덕들과 요세미티 밸리를 오고 갔을 당시, 와우나(Wawona)는 산행 중간에 쉬어가는 지점이었습니다. 원주민들은 이 곳을 팔라춘(Pallachun)이라고 불렀는데 “쉬어가기 좋은 곳”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옛날 인디언들이 야영했던 이 곳은 오늘날 역사 깊은 과거 와우나 호텔로 불리었던 빅 트리스 롯지(Big Trees Lodge)를 비롯해 산장들이 모여 작은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하룻밤 묵으며 호텔의 넓은 베란다 의자에 앉아 쉬어도 좋고 한 나절 이 곳을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이곳은 조명이 달린 19세기 지붕 형태를 띠고 있으며, 그 시대의 우아함을 고스란히 반영한 디테일을 갖춘 호텔입니다.
여름철에는 근처 수영장에 뛰어들 수도 있고 곡선 코스가 많은 트레일을 따라 칠투알나 폭포(Chilnualna Falls)까지 등반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칠누알나 폭포로 가는 길은 봄철이 최적기입니다. 이외에 파이오니어 요세미티 역사 센터(Pioneer Yosemite History Center)에서 역사 수업을 들어보기도 하고 (말이 끄는 마차도 타고), 500그루 이상의 늠름한 자태를 자랑하고 있는 자이언트 세쿼이어 나무가 보호받고 있는 세쿼이어 군락지인 마리포사 그로브(Mariposa Grove)도 둘러 보십시오. 와우나 호텔에서 안내 정보를 받을 수 있는 작은 방문자 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녁에는 피아니스트이자 가수인 톰 밥(Tom Bopp)이 연주하는 카우보이 곡조에서 감미로운 러브송들이 여러분의 귀를 즐겁게 해 줄 것입니다.
와우나는 마리포사 그로브의 대형 세쿼이어 나무를 만날 수 있는 요세미티 국립공원 남문 인근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그로브의 대대적인 수리 작업으로 인해 차 및 셔틀 버스로의 접근이 불가한 상태(2017년 가을 재개장 예상)입니다. 예외적으로 그로브의 아우터 루프 트레일(Outer Loop Trail)을 통하여 말 또는 도보로의 접근이 가능하나 보실 수 있는 세쿼이어 나무의 수가 한정적입니다. 도보로의 이동은 빅 트리스 롯지에서부터 시작해야하며 자세한 이동 경로는 호텔 안내 센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외에도 티오가 로그(Tioga Road) 동쪽 크레인 플랫(Crane Flat)에 위치한 투올로미 그로비(Tuolumne Grove)와 빅 오프 플랫(Big Oak Flat)의 동쪽 빅 오크 플랫 입구에 위치한 머세드 그로브(Merced Grove)에서 대형 세쿼이어 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