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여 년 동안 샌디에이고의 호텔에서 일한 브레트 햄블렌(Brett Hamblen)이 최고의 일몰 명소들을 추천합니다. 햄블렌은 에스탄시아 라호야 리조트 & 스파의 수석 컨시어지로, 자기만의 훌륭한 일몰 명소 리스트를 갖고 있다가 손님들에게 소개해 주곤 하는데, 드디어 그 목록을 우리에게 공개해 주었죠. 태평양의 전망을 즐길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지금부터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바닷물에 발부터 담그고 싶으신가요? 그러면 이리로 가세요.
라호야 쇼어의 켈로그 공원(Kellogg Park at La Jolla Shores)
스크립스 해양연구소(The Scripps Institute)는 1970년대부터 라호야 쇼어의 해저 생태계를 보호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신발을 벗고 물에 들어가면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물고기인 가리발디를 비롯해 다양한 해양 생물을 볼 수 있죠. 햄블렌은 7월 4일에 이곳에 와 보라고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그 어느 곳보다 아름다운 불꽃놀이가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를 원하시나요?
토리 파인즈 글라이더포트(Torrey Pines Gliderport)
차를 탄 채 편안하게 해 지는 풍경을 감상하고 싶은 분들께 햄블렌이 추천하는 명소는 토리 파인즈 글라이더포트입니다. 차에서 내리지 않고 멋진 일몰을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로, 주차장 한쪽 끝에 차를 세우거나 차에서 내려 절벽에 앉아 해 지는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물개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으신가요?
엘런 브라우닝 스크립스 공원(Ellen Browning Scripps Park)
라호야 다운타운에는 스크립스 가문의 한 사람 이름을 딴 공원이 있습니다. 엘런 브라우닝 스크립스는 ‘라호야의 어머니’로 알려져 있죠. 그녀의 기부 덕분에 해양연구소와 여러 병원이 세워졌기 때문입니다. 절벽 위에 있는 이 공원에 가면 어린이 수영장이라고 불리는 해수욕장이 내려다 보입니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해 주는 방파제도 엘런이 세웠죠. 햄블렌에 따르면 “요즘은 물개들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더 유명해졌지만 발에 부딪치는 파도를 느끼며 일몰을 구경하기에도 최고의 장소”입니다.
사람들이 북적이지 않는 곳을 원하시나요?
위 올리브 & 와인 바(We Olive and Wine Bar)
군중들로부터 떨어진 한적한 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햄블렌이 추천하는 위 올리브의 발코니에서 와인잔을 들고 일몰을 감상해 보세요. 밖에서 보면 고급 올리브 오일을 파는 가게일 뿐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멋진 운치 있는 발코니가 있는 와인 시음장이 나타나죠. 햄블렌은 “아무도 모를 것 같은 호젓한 곳에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이렇게 말합니다. “제가 혼자 있고 싶을 때 즐겨 찾는 곳이 바로 여기예요.”
테라스에서 피쉬 타코를 먹고 싶으세요?
조지스 앳 더 코브(Georges at The Cove)
햄블렌은 이곳을 “라호야의 랜드마크”라고 소개합니다. 1층에서 3층까지 어디에 자리를 잡든 멋진 전망이 보장됩니다. 라운지에서 칵테일 한 잔을 기울이기에도 좋고, 바다가 보이는 테라스에 앉아 맑은 공기를 마시며 저녁 식사를 할 수도 있죠. 조지스(Georges)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는 마리네이트하여 그릴에 구운 피시 타코입니다. 단, 주말에는 무척 붐비니 전망 좋은 자리를 잡으려면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별한 날을 축하할 만한 곳을 찾으시나요?
도노반스(Donovan’s)
1999년에 개업한 도노반스 역시 라호야의 랜드마크 중 하나입니다. 얼마 전 조지스와 같은 건물로 자리를 옮겼죠. 따라서 이곳에서도 라호야 코브의 멋진 전망을 즐길 수 있습니다. 햄블렌은 “캘리포니아 최고의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는 곳”이라고 자신있게 소개합니다. 스테이크와 해산물 요리, 그리고 요리에 잘 어울리는 훌륭한 와인들도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흰 테이블보와 마호가니 실내 장식, 전문적인 소믈리에까지, 우아하게 축하 만찬을 열고자 한다면 도노반스만한 곳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