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애호가라야만 “데저트 X”를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데저트 X”는 캘리포니아의 사막을 갤러리 삼아 열여섯 개의 설치 미술 작품이 전시되는 행사입니다.
매년 열리는 팜스프링스 모더니즘주간(Modernism Week)기간 동안 팜스프링스지역(Greater Palm Springs) 전역에서 무료 전시회가 시작되며, 4월 30일까지 이어집니다. 그 기간 중에 인디오에서 열리는 코첼라밸리뮤직 & 아트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과 스테이지코치페스티벌(Stagecoach Festival)도 열리죠. 거울로 만든 집에서부터 착시의 벽에 이르기까지, 코첼라 밸리(Coachella Valley)의 경관과 완전히 대조적인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데저트 X”에는 또 다른 재미도 있습니다. 서니랜드 아넨버그 리트리트(The Annenberg Retreat at Sunnylands) 프로젝트 책임자인 수잔 L. 데이비스는 “데저트 X”가 “거대한 보물찾기” 같다고 말합니다. “작품들은 관광객이나 주민들이 자주 방문하지 않는 장소, 공원, 도시, 지역에 설치됩니다. 사람들은 작품을 찾기까지의 여정 자체가 예술적 감흥의 일부였으며, 그 과정에서 본 풍경도 예술적 경험의 중요한 일부가 되었다고 말하더군요.”
저명한 작가와 신진 작가 모두의 작품이 전시되며, 주제는 심각한 글로벌 이슈(이민, 기후 변화)에서부터 스포츠나 게임 같은 가벼운 주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참여작가 클로디아 콩트(Claudia Comte)는 “커브와 지그재그(Curves and Zig Zag)”라는 작품을 위해 팜 데저트(Palm Desert)의 산책로에 100피트(30m) 길이의 벽을 세웠고, 또 다른 작가 타바레스 스트라찬(Tavares Strachan)은 랜초 미라지(Rancho Mirage) 상공에서 “아이 엠(I am)”이라는 글귀로 읽히게 만들기 위해 300개에 달하는 분화구를 파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작품 중 하나는 유명한 멀티미디어 아티스트인 더그 앳킨(Doug Aitken)이 만든 “미라지”라는 제목의 반사형(reflective) 집입니다. 또 다른 설치 작품으로 로밍 로봇 차량도 있었는데, 불행히도 3월 17일에 실종되었다.
데이비스는 그녀가 가진 현대적이고 경험적인 예술에 대한 열정과 코첼라 밸리의 역사, 환경, 사회 정치적 다양성에 대한 애정이 혼합되면서 이 프로젝트에 대한 영감이 탄생했다고 말합니다. 데이비스와 데저트 X 이사회는 네빌 웨이크필드(Neville Wakefield)를 총괄 예술 감독으로 선임했습니다.
대부분의 전시는 일출부터 일몰까지 개방되나, 몇 작품에 한해서는 예외도 있으니, 데저트 X 방문 안내 페이지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데저트 X의 본부로 이용되고 있는 에이스 호텔 & 스윔 클럽(Ace Hotel & Swim Club)에서 지도를 얻거나 관련 상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주말에는 도슨트의 해설을 들을 수 있는 버스 투어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