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워터스는 국제적으로 명성 높은 요리사이자 요리책 저자이고, 성공적인 음식점 오너, 후진들에게 자극이 되는 훌륭한 교사이자 멘토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이룬 성과를 볼 때 이제는 편안히 노후를 즐겨도 좋을 듯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바쁘게 지냅니다. 앨리스 워터스가 1971년에 문을 연 레스토랑 셰 파니즈(Chez Panisse)는 음식을 생각하는 방식을 바꾸어 놓고, 지역과 음식의 지속가능성에 관해 생각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혁명과도 같았습니다. 그 후 40년도 더 지났지만 침체의 징조는 조금도 없습니다. 워터스는 여전히 셰 파니즈 운영을 지휘하고, 국제적인 슬로푸드 운동을 통해 현지 식재료를 이용한 요리를 전파하며, 그녀가 만든 재단을 통해 학교 텃밭이나 지역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학교 급식에 사용하자는 전국적인 운동인 “에더블 스쿨야드 프로젝트(The Edible Schoolyard Project)도 이끌고 있습니다.
어디에 사십니까?
버클리에 살아요.
왜 그곳을 선택하게 되었나요?
대학을 이곳에서 다녔어요. UC버클리였죠. 그러다 보니 졸업하고 나서도 계속 살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살면서 식당을 내야겠다고 생각하게 만든 것은 이곳 사람들의 가치관이었어요. 이후에 이곳 공립학교들과 협업하면서 버클리가 “에더블 스쿨야드 가든” 프로젝트를 실행하기에 최적지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틴 루터 킹 중학교에서 처음 실행에 옮겼고, 이 학교가 제 “에더블 스쿨야드 프로젝트” 재단의 본거지가 되었죠.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좋아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국립공원들이에요. 뮤어 우즈(Muir Woods) 국립 기념물, 캘리포니아 북부의 해안을 좋아하죠. 물론 요세미티는 말할 것도 없고요.
캘리포니아에 대한 가장 큰 오해가 있다면?
캘리포니아에서 모든 식재료가 나고 모두 사시사철 키울 수 있으니 캘리포니아 사람들은 모두 이런 좋은 음식을 먹을 거라고들 생각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죠. 자연의 섭리를 따라야 한다는 건 누구에게나 진리예요. 예를 들어 북부 캘리포니아에서는 일년 중 단 삼 개월 동안만 지역에서 나는 토마토를 먹을 수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에 대한 고정관념 중 사실인 것은?
북부 캘리포니아 사람들이 훌륭한 아이디어의 산실이라고들 말하는데, 이건 정말 맞는 말이죠! 세상을 바꾸고 싶어 하는 깨어있는 사람들이라면 캘리포니아에 매료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열린 사고와 훌륭한 주립대학이 있으니까요. 실제로 이곳에서 탄생해서 전 세계로 퍼져나간 위대한 아이디어들이 무척 많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즐거운 순간은?
7월 중순, 마늘 수확철을 가장 좋아해요. 셰 파니즈에서는 매년 이 때에 프랑스 혁명 기념일 행사를 열죠. 제가 일년 중 가장 좋아하는 날이에요. 특별한 마늘 요리를 만들어서 친구들과 함께 즐기고 춤도 추죠.
여행할 시간이 생긴다면 어디로 갈 것입니까?
마린 카운티(Marin County)에서 작은 도로를 달릴 거예요. 구불구불한 언덕길, 고요한 숲, 그야말로 전형적인 캘리포니아 풍경을 볼 수 있죠. 숲과 해안 풍경은 위로와 감동을 줍니다. 피크닉을 즐길 만한 곳이나 지역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작은 음식점도 많죠. 한번 가 보세요. 절대 실망하지 않을 겁니다!
주 대표 음식점을 정한다면?
샌프란시스코의 페리 플라자 파머스 마켓(Ferry Plaza Farmers Market)을 꼽겠어요. 저는 매주 토요일 아침마다 여기에 가서 농부들이 직접 파는 신선한 유기농 식재료를 구입하고 점심도 먹습니다. 샌프란시스코뿐 아니라 캘리포니아의 거의 모든 도시에는 훌륭한 파머스 마켓이 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캘리포니아 노래는?
“샌프란시스코(오픈 유어 골든 게이트)”입니다. 지네트 맥도널드와 클라크 게이블이 출연한 1936년 영화 <샌프란시스코> 주제곡이죠.
캘리포니아에서 보내는 꿈의 하루를 묘사해 주세요.
우선 버클리 힐스(Berkeley Hills)에서 인디언 록(Indian Rock)이나 틸던 공원(Tilden Park)으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 걸을 거예요. 그다음에는 버클리 아트 뮤지엄에 들른 후 친구와 셰 파니즈에서 점심을 먹죠. 저녁에는 버클리 레퍼토리 극장(Berkeley Repertory Theater)에서 영화나 연극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하면 좋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