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0년대에 포트 포인트의 벽돌 건물은 캘리포니아의 태평양 방위의 중추였으며, 1970년 국립 사적지로 지정되기 전까지 국방 목적의 예비 시설로 활용되었습니다.
실제로 이곳에서 군사 작전이 이루어진 적은 없지만, 그에 못지 않게 긴박한 장면이 연출된 적은 있습니다. 바로 히치콕의 고전 <현기증>에서 킴 노박이 연기한 주인공 매들린이 자살을 기도한 곳이 바로 여기였습니다.
포트 포인트에 방문하게 된다면 뛰어내리는 상상보다는 역사적인 의미에 중점을 두시기 바랍니다. 1800년대를 테마로 한 투어에 참가할 수도 있고, 대포 장전 체험을 해 볼 수도 있습니다. 영화에서 두드러지게 묘사된 미션 돌로레스(Mission Dolores)의 공동 묘지에서 캘리포니아 최초의 멕시코계 주지사였던 루이스 안토니오 아르구엘로(Luis Antonio Arguello)의 묘비를 찾아보십시오. 영화 촬영 당시 엠파이어 호텔이었던 호텔 버티고(Hotel Vertigo)에 묵게 된다면 영화에 나왔던 현기증 나는 로비 천장을 보는 것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