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 캐니언 국립 공원을 찾아온 관람객들은 그랜트 그로브(Grant Grove)에서 강렬한 첫 인상을 받게 됩니다. 180번 고속도로를 타고 프레즈노(Fresno)에서 공원 북서쪽 입구로 들어오게 되면 그곳에서부터 몇 킬로미터 거리에 그랜트 그로브 방문객 광장이 있습니다. 이 곳에는 오두막이며 롯지를 비롯해 레스토랑과 식료품점을 겸한 기념품점, 우체국, 캠핑장이 있습니다. 국립 공원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필요한 지도, 안내 책자 등 거의 모든 것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또한 킹스 캐니언 방문객 센터(Kings Canyon Visitor Center)에서는 친절한 공원 경비원들과 편하게 대화를 나누실 수도 있습니다. 그랜트 그로브에서 시작되는 트레일이 몇 개 있는데, 그 중에서 제일 짧은 트레일은 파노라믹 포인트(Panoramic Point)로 가는 코스입니다. 파노라믹 포인트에서는 미로처럼 얽혀 있는 킹스 캐니언의 모습과 톱날처럼 뾰족한 시에라 산맥의 봉우리들이 잘 보입니다. 특히 일출 무렵에 가면 멋진 풍광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랜트 장군 나무(General Grant Tree)주변으로 가는 코스의 트레일은 사람들로 붐빕니다. 그랜트 장군 나무는 캘빈 쿨리지 대통령이 “미국의 크리스마스 나무”라고 별명을 붙여준 나무입니다. 1926년부터 해마다 그랜트 장군 나무 발치에서는 그리스도 강림 축제가 벌어집니다. 나무 둘레가 33미터(107피트)에 달하기 때문에 축제 장소로는 넉넉합니다. 33미터 둘레가 상상이 안 가시는 분들을 위해 쉽게 비유해 드리자면, 이 아름드리 나무를 뽑아서 고속도로에 가져와 세워 놓으면 고속도로 래인 3개의 교통이 완전히 마비될 정도입니다. 그랜트 장군 나무를 돌고 주변의 아름드리를 방문해 볼 수 있는 5km(3마일) 코스의 트레일이 있습니다. 그 중에는 쓰러진 군주(폴른 모나크 Fallen Monarch)라고 불리는 나무가 있습니다. 속이 텅 빈 이 세쿼이어는 숲 가운데 길게 드러누워 있어서 한 때 미국 기병대의 말을 위한 마구간으로 활용된 적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