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에 있었던 “슈퍼 블룸(super bloom)”과 같은 흔치 않은 현상이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언제 어디에서 볼 수 있는지를 안다면 데스 밸리 국립공원(Death Valley National Park)의 봄철 야생화는 여전히 볼 가치가 있는 경관입니다. 평균적으로 적은 강우량과, 뜨거운 태양, 그리고 건조한 바람만 분다면 계절의 보배를 찾아내는 것이 더욱 쉬워집니다. 이 사막에서 25년 이상의 시간을 살아온 공원의 오래된 관리자, 알란 반 발켄버그(Alan Van Valkenburg)는 데스 밸리의 야생화를 찾는 그의 전문적인 노하우를 공개합니다.
1. 남쪽부터 시작하자. 반 발켄버그에 따르면, 봄은 일반적으로 2월 초 중순에 공원 최남단의 가장 낮은 고도에서 금빛 야생화(desert gold)와 그래블 고스트(gravel ghost)가 개화하며 시작됩니다. 이후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점점 북쪽으로 개화가 번집니다. (더운 날씨는 개화를 단축시키고 비는 연장시킵니다.) 공원의 가장 높은 고도(가장 높은 고도는 11,000피트 이상)는 매해의 마지막 개화를 장식하는 곳입니다. “대부분의 개화는 4월 혹은 5월 초에 발생합니다.” 반 발켄버그는 매 시즌마다 업데이트되는 공원의 안내를 통해 야생화 개화의 최신 소식을 확인할 것을 제안합니다.
2. 차에서 벗어나자. 완전한 개화가 데스 밸리를 휩쓸고 가면, 형형색색의 풍경을 차 안에서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개화는 직접 걸으며 탐험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곳의 고요한 협곡을 걸으며 암벽에 매달려있거나 사막의 물가 끝에 흩뿌려진 야생화를 직접 탐험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니 당장 차에서 나와 눈앞에 펼쳐진 것을 즐기세요. 봄철 야생화를 보기 위한 산책길이나 하이킹 장소에 대한 제안은 퍼니스 크릭(Furnace Creek)에 위치한 공원의 관광 안내소를 확인하세요.
3. 식물도감을 가져오자. 야생화를 보고 그저 “예쁜 꽃”이라 부르는 것도 좋지만, 좋은 가이드북을 참고하여 무슨 꽃을 보고 있는지 아는 것도 데스 밸리를 즐기는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반 발켄버그는 퍼니스 크릭 관광 안내소의 서점에서 파는 데스 밸리 국립공원의 야생화(Wildflowers of Death Valley National Park)(2.5달러)의 컬러 책자를 챙길 것을 제안합니다. 395번 국도와 136번 주도(공원의 서문에서 40마일 떨어짐)의 교차로에 위치한 론 파인(Lone Pine)의 바로 남쪽에 있는 더 이스턴 시에라 기관(The Eastern Sierra Interagency) 관광 안내소에도 훌륭한 가이드북과 도움이 되는 직원들이 있습니다.
4. 발밑을 조심하자. 완벽한 인스타그램 사진을 찍겠다고 야생화로 돌진해선 안됩니다. 또한, 야생화에 너무 가까이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안전합니다. “야생화를 포함한 사막의 식물들 다수가 방어적인 메커니즘을 갖고 있습니다,”라고 반 발켄버그는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노치-리프 파셀리아(notch-leaf phacelia)라 불리는 예쁜 보라색 야생화는 독성의 오크 나무처럼 피부 발진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5. 하루의 다양한 시간대에 가보자. 똑같은 장소라도 시기에 따라 풍경은 극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데저트-파이브 스팟(Desert-five spot) 야생화는 늦은 아침까지 개화하지 않고, 양귀비는 오직 직사광선에만 펼쳐집니다. 해질녘이 되면 접시꽃은 흙먼지 속에서 새롭게 펼쳐져 밤새 개화해있습니다. 그리고 아침나절 즈음엔 분홍빛으로 시들곤 합니다,”라고 반 발켄버그가 설명합니다.
6. 가이드가 인솔하는 투어에 참여하세요. 공원 레인저가 이끄는 야생화 산책은 봄철 개화시기 동안 정기적으로 진행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퍼니스 크릭 관광 안내소나 온라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해리엇 맨리(Harriot Mane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