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데가(Bodega)의 소노마 카운티 마을들과 보데가 베이(Bodega Bay)은 특유의 쓸쓸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그런 느낌이 바로 알프레드 히치콕이 이곳을 좋아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1963년 히치콕이 대프니 뒤 모리에의 소설을 바탕으로 영화 <새>를 찍을 때 새떼의 공격을 받는 영국 마을 장면 일부를 이곳에서 촬영했습니다. 보데가는 실제로 새가 많이 모여드는 곳으로, 조류 보호 운동 단체인 오듀본 협회(Audubon Society)에서 매, 백로, 왜가리, 펠리컨 등의 조류를 관찰하기 가장 좋은 곳으로 추천합니다.
대개는 스튜디오에서 세트로 재현하여 촬영했지만 몇몇 장면은 실제 장소에서 촬영되었고 지금도 현장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데가에 있는 2층짜리 포터 학교 건물(Potter Schoolhouse)은 새가 처음 마을 아이들을 괴롭힌 장소입니다. (개인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어서 지금은 외부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영화 장면 속으로 들어가 보고 싶다면 보데가 베이에 있는 인 앳 더 타이드(The Inn at the Tides)라는 호텔 안에 있는 더 타이드 워프 레스토랑(The Tides Wharf Restaurant)을 예약하세요. 던지네스 크랩을 보며 창밖을 보면 (결코 무섭지 않은) 새들이 해안에서 노니는 모습이 보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