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서(Big Sur)의 금문교라 할 수 있는 빅스비 브릿지(Bixby Bridge)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빅서 해안가 중에서 빅스비 브릿지야말로 인스타그램에 가장 자주 올라간 곳일 것입니다. 그도 그럴 만한 것이, 다리가 꺾이는 곳곳에서 차를 멈춰 세우고 놀라운 풍광을 감상하실 수 있으니까요. 특히 석양이 질 무렵의 남단이 아름다운 풍광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빅스비 브릿지는 지난 1932년에 완성된 콘크리트 교량으로 비용은 겨우20만 달러 남짓 소요되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교량 중의 하나로 빅스비 만(Bixby Creek)을 따라 형성된 깎아지른 협곡 사이로 바닥에서부터 79미터(260피트) 높이에 있습니다. 교량이 들어선 협곡의 깊이와 구불구불한 절벽을 바라다보면, 교량 건설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음을 절감케 됩니다. 우선, 막대한 목재 골조가 세워졌습니다. 여기에 들어간 목재들은 급커브인 좁은 일방통행길을 따라 트럭으로 이동되었습니다. 또 당시에는 중장비가 도입되기 전이기 때문에 시멘트는 인부들이 일일이 4만5,000개를 등짐으로 날라야 했습니다. 그리고 협곡 위로 솟은 높이 90미터(300피트)의 케이블 승강기 구조물을 이용해 이들 등짐을 하나하나씩 들어올렸습니다. 재미있는 사실 하나는 정작 교량이 완성된 시점에 도로는 완성되어 있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빅스비 브릿지가 완성되고도 5년이 더 지난 후에야, 카멜(Carmel)과 산 루이스 오비스포(San Luis Obispo)를 잇는 도로가 개통되었습니다.
오늘날도 빅스비 브릿지는 많은 전문 사진작가들 부터 일반적인 셀카까지 모두에게 최고의 명소입니다. 하지만 잠깐 사진을 찍더라도 다양한 각도로 주변을 살펴보세요. 360도 뷰를 찍을 수 있는 최고의 장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