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의 성곽

토스카나의 성에 들어가 보고 싶으신가요? 이탈리아까지 안 가도 됩니다. 나파 밸리(Napa Valley)에 있는 V. 사투이의 개방형 와인 농장 중 하나인 카스텔로 디 아모로사(Castello di Amorosa)가 아름다운 중세 요새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으니까요. 해자와 도개교(심지어 고문실까지)를 갖춘 카스텔로 디 아모로사는 다리오 사투이(Dario Sattui)의 꿈입니다. 그는 칼리스토가에 이 성을 짓는 데 약간 미쳐 있었다고 인정합니다. “나도 내가 왜 이 성을 짓는 데 15년이나 보냈는지 모르겠다”고 웃으며 말합니다. 

성은 (미로 같은 지하실을 제외하고도) 107개의 방을 자랑하며, 방마다 모두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가이드 투어에 참가하여 대연회홀(Great Hall)의 화려한 벽화를 설명과 함께 감상하세요. 12,000평방피트(1,115m2) 넓이의 그랜드 배럴 룸(Grand Barrel Room)에서는 고대 벽돌로 만든 크로스 아치형 천장을 구경하면서 수상 경력에 빛나는 이탈리아 스타일 와인을 마실 수 있습니다. 또는 새단장한 벽난로와 수공예 샹들리에가 아름다운 로열 아파트먼트(Royal Apartment)에서는 전담 소믈리에가 마련한 음식과 와인을 즐기십시오.

두말할 나위 없이 깊은 인상을 주는 곳입니다. 사투이는 이렇게 말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십시오. 그 일에 온 마음과 영혼을 바치십시오. 갖고 있는 모든 것을 투자하십시오. 그러면 사람들이 인정하고, 보상을 받게 될 것입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꿈을 꾸는 것입니다.”

캐슬 크랙스 주립공원(Castle Crags State Park)의 중심부에 위치한 인상적인 화강암 옹벽을 감상해보십시오. 왜 이 지역의 네이티브 아메리칸들이 수 세기 동안 이 뾰족탑을 신성한 장소로 여겼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레딩에서 5번 주간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가다 보면 한 시간도 안 되어 1억7천만 년도 더 된 바위의 형상이 나타납니다. 오랜 기간 동안 시간이 조각한 거친 바위 덩어리죠. 가장 높은 첨탑이 6,500피트(1981m) 높이로 치솟아 있는 멋진 장소일 뿐만 아니라 잘 정비된 트레일이 있어서 놀라울 정도로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짧고 쉬운 트레일을 따라 전망대에 이르면 아름다운 바위와 샤스타 산(Mount Shasta)의 파노라마가 펼쳐집니다. 샤스타 산는 북쪽으로 약 30마일 떨어져 있는 화산으로 14,179피트(4,322m) 높이의 정상에 눈이 덮여 있는 모습이 절경이죠. 더 많은 모험을 즐기려면 크랙스 트레일(Crags Trail)을 택하세요. 4,996피트(1,523m) 높이의 캐슬 돔(Castle Dome) 기슭을 걷게 되는 이 길에서는 더 장엄한 절경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 노르웨이의 피오르드 같은 레이크 타호의 에메랄드 베이 주립공원에는 보기 드문 스칸디나비아풍 건축물이 있습니다. 바로 38개의 방이 있는 바이킹스홀름(Vikingsholm) 성입니다. 이곳은 원래 로라 조세핀 나이트의 여름 별장으로 지어졌습니다. 뉴욕에서 건축가였던 조카 레너트 팜의 북유럽풍 저택을 보고 감명받은 로라 나이트는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를 여행하며 레이크 타호 저택을 위한 아이디어를 수집했습니다. 팜과 함께 오래된 목조 교회와 고대 석조 성도 둘러본 끝에, 1929년, 드디어 바이킹스홀름을 착공하게 되죠. 

5월 말에서 9월까지 매일 여러 차례 제공되는 투어에 참가하여 성 이곳저곳을 둘러보세요. 섬세한 석조 장식과 금속 세공, 정교하게 조각된 나무 기둥과 그 끝의 용 머리에 경탄하게 될 것입니다. 로라 나이트가 북유럽을 여행하며 수집한 골동품들과 숙련된 장인들에게 의뢰하여 아름답게 재현해 낸 아이템들도 눈여겨 보십시오. 갑부와 결혼한 비범한 여인으로, 이후에 가난한 소녀들을 교육하는 데 이바지한 로라 나이트의 삶에 관해서도 알게 될 것입니다. 

Insider tip: 바이킹스홀름 인근 주차공간까지의 도로가 가파르며 협소하기에 도보로 주변 경치를 감상하시며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사각형 석탑과 벽이 고대 석조물처럼 직사각형 콘크리트 블록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샌프란시스코 남서쪽 약 15마일 지점에 있는 이 특이한 건축물, 샘 캐슬(Sam’s Castle), 은 마치 셰익스피어의 희곡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맥베스나 햄릿이 걸어나올 것 같은 이 성은 사실 순수한 캘리포니아 혈통입니다.

1906년 샌프란시스코를 강타한 지진을 경험한 변호사 헨리 해리슨 맥클로스키(Henry Harrison McCloskey)는 화재와 지진에 대비할 수 있는 주택을 짓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샵 파크(Sharp Park) 옆 퍼시피카(Pacifica)에 위치한 이 콘크리트 요새입니다.

<샘 캐슬(Sam's Castle)>의 저자 브리짓 오츠(Bridget Oates)는 한 달에 한 번 투어를 통해 이 집의 특이한 역사를 이야기합니다. 지역 신문 편집인이 "대담한 성의 여인"이라는 별명을 붙여준 오츠는 이 장소에서 그녀가 느낀 매력을 설명합니다. “나는 샵 파크의 언덕 아래 살았고, 교외 지역 한가운데 왜 이 아름답고 웅장한 성이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녀가 이끄는 투어는 금주법 시대에는 주류 밀매점으로, 2차 세계대전 때에는 해안 경비 초소로 쓰였던 이 건축물의 역사를 조명합니다. 갑옷, 가구, 그림 등 샘 마자의 수집품들도 놓치지 마세요. 1959년에 이 성을 산 샘은 20세기 폭스 사의 극장 화가이자 장식가였습니다. 

이 고풍스런 실내에서 의협심 강한 기사와 아름다운 숙녀, 눈부신 검술의 시대였던 중세(Medieval Times)의 환상 속에 빠져보세요. 마장마술, 말, 곡예, 중세풍의 음식 중 아이들이 무엇을 가장 좋아할지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노래와 경연, 농담으로 가득찬 쇼는 기사에게 마상 시합 챔피언의 영광이 돌아가면서 끝납니다. 

Insider tip: 선착순으로 자리가 배정되니 일찍 가서 먼저 자리를 잡으세요. 앞자리에 앉을수록 재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