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ifornia’s Most Remote Destinations
JRTB/Getty Images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한적한 명소들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사는 곳인 만큼, 인터넷에 소개되지 않은 곳이 없을 거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버려진 다리를 주제로 삼은 괴짜 박물관에서부터 보트로밖에 접근할 수 없는 곳에 이르기까지, 아직도 캘리포니아에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명소가 많이 남아 있죠. 물론 그런 곳들을 찾아내려면 노력이 필요하지만, 여행에서 돌아와서 친구들에게 내가 어디에 갔는지 너는 상상도 못할 거야라고 말할 수 있는 경험을 한다는 건 멋진 일이죠. 그러니 이제는 남들이 가지 않는 곳으로 떠나 보시죠. 이게 바로 캘리포니아 스타일입니다!

앤 마리 브라운(Ann Marie Brown) & 해리엇 맨리(Harriot Man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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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ard Broadwell/Alamy

패피 & 해리엇의 파이어니어 타운 팰리스(Pappy & Harriet’s Pioneertown Palace)

패피 & 해리엇의 파이어니어 타운 팰리스(Pappy & Harriet’s Pioneertown Palace)
사막 별빛 아래에서 즐기는 멋진 음악

사막에 있는 이 부조화스러운 건물을 보니 카우보이가 나오던 옛날 서부영화가 떠오르시나요? 1946, 아직 서부영화가 많이 나오지 않던 시절, 은막의 카우보이 스타 진 오트리와 로이 로저스가 이 장르에 미래를 걸고 팜스프링스에서 북쪽으로 30마일(48km) 떨어진 이곳,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Joshua Tree National Park) 인근의 황량한 사막에 1870년대 서부개척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촬영장을 만들었습니다. 파이어니어 타운(Pioneertown)에는 지금 당장 카메라를 들이대도 손색이 없을 만한 술집, 교도소, 마구간 세트가 갖추어져 있고, 안에 들어가면 볼링장, 아이스크림 가게, 모텔 등 관광객을 위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현재 패피 & 해리엇(Pappy & Harriet’s)이 운영되고 있는 자리는 1950년대 서부영화에서 선술집 장면을 위해 사용되던 곳입니다.

“이 곳을 처음 봤을 때 <스타워즈>에서 외계인들이 가던 술집이 생각났어요.”패피 & 해리엇의 공동소유주 린다 크란츠(Linda Krantz)

서부영화가 쇠퇴하면서 이곳은 불법 바이크족들이 즐겨찾는 멕시코 음식점이 되었습니다. 1982년 해리엇과 그녀의 남편인 클로드 패피앨런이 이곳을 더 가족친화적인 공간으로 바꾸고 패피 & 해리엇 파이어니어 타운 팰리스라는 간판을 달았습니다. 텍스멕스(Tex-Mex)풍 요리를 먹거나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고, 해리엇 부부와 손녀 크리스티나의 노래도 들을 수 있는 편안한 레스토랑이 되었죠. 그러다 1994년 패피가 사망한 후 한동안은 제대로 영업이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뉴욕에서 온 두 여성이 여기에 왔다가 한눈에 반해 식당을 사들였습니다

린다 크란츠는 이렇게 회상합니다. “패피 & 해리엇에 손님으로 처음 와 봤을 때, <스타워즈>에서 외계인들이 가던 술집이 생각났어요.” 그녀는 로빈 셀리아와 함께 2003년에 이 식당을 매입했습니다. 파이어니어 타운을 찾는 사람들은 다양합니다. 크란츠에 따르면, “바이크족도 있고, 옛 향수를 찾아오는 어르신들도 있죠. 힙스터도 오고 카우보이도 옵니다.” 또한 패피 & 해리엇는 마이크 스노우(Miike Snow), 섀도우 마운틴 밴드(Shadow Mountain Band) 등 훌륭한 인디 뮤지션들의 공연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조슈아 숲길을 산책한 후 여기에 와서 이 식당의 대표 음식인 카르네 아사다 칠리(데킬라와 커피를 비법 비율로 섞어서 만든다는 소문이 있죠)를 먹고 깊은 밤까지 음악과 춤을 즐기면, 그야말로 완벽한 하루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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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피 & 헤리엇의 파이어니어타운 팰리스
An 1870s frontier town–style movie set in the middle of the California desert that is not only a much loved, family-friendly destination, but also one of the most legendary indie music venues in the state. The story touches on Hollywood, California's music scene, the desert setting, family attractions and the Dreamers who made this an incredibly unique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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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oramic Images/Getty Images

로스트 코스트

로스트 코스트
숨겨진 해안선을 따라 걷는 도보 여행

오렌지 카운티에서 맨도시노 코스트까지 캘리포니아의 해변을 따라 올라가는 650마일( 1,050km) 1번 하이웨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드라이브 코스입니다. 북쪽 끝에 이르면 101번 국도를 만나면서 코스가 끝나지만 해안도로는 계속해서 이어지며 서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면 포트 브래그(Fort Bragg) 북쪽과 닿습니다.  

이 바다로 감싸인 지역은 접근할 수 있는 주요 도로가 없어서 잊혀진 해안(Lost Coast)’이라고 불리지만, 도보로 탐험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25마일(40km)의 로스트 코스트 트레일(Lost Coast Trail)은 많은 열정적인 배낭여행자들의 버킷 리스트에 담겨 있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해변을 걸으며 오래 전 네이티브 아메리칸들의 흔적인 조개무지를 찾아 보세요.

로스트 코스트는 남쪽으로는 쉘터 코브(Shelter Cove), 북쪽으로는 매톨 강(Mattole River)까지 이어지며, , 안개, 파도, 모래가 펼쳐진 야생의 땅입니다. 편도 여정에 약 3일이 소요되는 도보 여행 코스에서 가장 인상적인 전망은 태평양 위 4,000피트(1,220m) 높이로 솟아오른 봉우리, 킹 레인지(King Range)에서 바라보는 웅장한 전망일 것입니다. 자연 그대로의 해변을 걸으며 오래 전 네이티브 아메리칸들의 흔적인 조개무지를 찾아 보세요. 쌍안경으로 절벽 위 초원에서 방목하는 루즈벨트 엘크를 관찰할 수도 있습니다. 조수 표도 반드시 가져가야 합니다. 밀물 때에는 바위 해변이 파도 아래로 사라지니까요. 시간을 잘못 맞추면 물이 찬 만에서 오래 기다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로스트 코스트 트레일 전체를 하이킹하려면 매톨 리버 비치나 쉘터 코브 인근의 블랙 샌드 해변에서 출발하세요. 지역 셔틀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배낭여행까지는 부담스럽지만 잠시 걷고 싶다면, 로스트 트레일의 북단으로 가세요. 페트롤리아(Petrolia)라는 작은 마을에서 등대 도로(Lighthouse Road)를 따라가면 됩니다. 매톨 리버 비치에서 남쪽으로 3마일(4.8km)의 외진 코스를 택하면 푼타 고다(Punta Gorda)의 버려진 등대에서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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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고사 오페라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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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고사 오페라 하우스
사막의 상징이 된 춤을 보러 이 독특한 공연장에 들어가 보세요.

발레 댄서들 중에는 뉴욕이나 파리의 환호하는 관중 앞에서 공연하는 것을 꿈꾸는 사람도 있지만, 더 조용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댄서들도 있습니다. 기존의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싶어하기도 하죠. 마르타 베켓(Marta Becket)이 바로 그랬습니다. 1967년, 브로드웨이나 라디오 시티 뮤직홀 같은 곳에서 공연하던 뉴욕의 댄서 마르타 베켓은 자기만의 작품을 무대에 올릴 공간을 꿈꾸었습니다.

뉴욕에서 점쟁이를 찾아갔는데, 그녀가 말하더군요. ‘뉴욕을 떠나게 될 거예요. 외딴 시골로 가서 인생 최고의 공연을 하게 될 겁니다.’” 마르타는 당시를 이렇게 회고합니다. 그 후 오래지 않아, 그녀는 공연 투어 중 잠시 쉬는 기간에 남편과 함께 데스 밸리(Death Valley)로 캠핑을 떠나죠.

건물이 나에게 이리로 와서 함께 해요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았어요.”마르타 베켓, 댄서·화가

현재 데스 밸리 교차로(Death Valley Junction)로 불리는 곳에서 보게 된 이 버려진 벽돌 건물이 마르타에게는 공연장으로 보였습니다. “건물이 나에게 이리로 와서 함께 해요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았어요.” 이튿날 그녀와 남편은 한 달에 45달러를 주고 이 건물을 임대합니다. 아마고사 오페라 하우스라는 이름도 붙였죠. 그녀는 1968년 이곳에서 첫 번째 공연을 엽니다. 관객은 어른 열두 명과 아이들 몇 명뿐이었습니다. “관객이 한 명도 없을 때도 많았어요. 그래도 공연을 계속했죠.” 마르타의 해결책은 빈 벽을 관객 그림으로 채우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6년에 걸쳐 관중 그림을 완성했습니다. 87세가 될 때까지도 마르타는 무대와 의상 등을 모두 직접 만들었습니다. 베켓은 2017 1 30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사망했습니다

어느 날 밤, 샌프란시스코 베이 출신의 여섯 살 난 소녀가 가족과 함께 공연을 보러 왔습니다. 이 소녀는 마르타의 공연을 보고 춤을 추는 사람이 되겠다고 결심하죠. 이 소녀는 오클랜드 발레단을 비롯해 여러 유명한 발레단에서 수석 발레리나로 활약한 제나 맥클린톡(Jenna McClintock)으로 성장합니다. 수 년 전 마르타가 그랬던 것처럼 발레리나가 된 제나는 사막이 다시 자신을 이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정말 이상한 기분이었어요. 정말 집에 온 것같이 편안했죠.” 이제 그녀는 11월부터 4월까지 아마고사 오페라 하우스에서 주말마다 마르타의 작품을 무대에 올립니다. (건물과 마르타의 벽화, 천장화를 둘러볼 수 있는 투어도 있습니다.) 제나는 이렇게 덧붙입니다. “마르타가 이룬 것을 보존하는 일은 무척 중요합니다. 마르타의 작업에 다시 생명을 불어넣고 싶어요. 앞으로 다른 사람들도 스스로의 작품을 만들면서 이 작업을 계속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아직 충분하지 않다면, 공연장에 딸린 호텔에서 묵는 것도 진기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일부 객실이 마르타의 오리지널 벽화로 장식되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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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bel Ballerina Who Made a Ghost Town in Death Valley into Her Stage
Under a blistering Death Valley sun, Marta Becket resurrected the Amargosa Opera House with nothing but a paint brush and fierce devotion to her art. Decades later, a young ballerina fills her pointe shoes and carries Marta’s dream with an unyielding spir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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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 Hickey/Flickr

브릿지 투 노웨어

브릿지 투 노웨어
훌륭한 자태를 뽐내지만 아무런 기능도 없는 기이한 건축물

1936년 산 가브리엘 강(San Gabriel River) 위에 거대한 콘크리트 다리를 건설하기로 한 것은 마차의 통행을 위해서였습니다. 애초에는 산 가브리엘 밸리(San Gabriel Valley)에서 라이트우드(Wrightwood)까지 직접 연결할 계획이었지만, 아주사(Azusa) 인근에서 멈추어야 했죠. 1938년 홍수로 인해 남쪽으로 부분적으로 완성된 도로가 무너지고 120피트(37m) 높이의 구조물이 좌초되었습니다. 오늘날 산 가브리엘 강의 우아한 곡선을 따라 서 있는 이 외로운 다리는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웅장하고 독특한 하이킹 장소가 되었습니다.

여기에 가려면 약간의 수고가 필요합니다. 산 가브리엘 강을 따라 위치한, 왕복 10마일(16km)의 이스트 포크 트레일(East Fork Trail)을 걸어야 하는데, 처음에는 발을 적시지 않으려고 애쓰기 마련이지만 개천을 건너야 하는 일이 많으니, 빨리 포기하는 편이 낫습니다. 일반적으로는 1~2피트(30~60cm) 깊이밖에 안 되는 개천이어서 더운 날 땀을 식혀주기에 딱 좋은 정도이지만 호우 후에는 물이 불어 건널 수 없습니다. 마지막 구간은 내로우즈(Narrows)라고 불리는 협곡으로 이어집니다. 물이 깊고 좁은 계곡을 통과하는 곳으로 바로 여기에 브릿지 투 노웨어가 있습니다. 아마 다리를 보면 예상보다 훨씬 크고 장엄한 모습에 우선 놀랄 것입니다. 그러나 놀라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바로 이 곳에서 번지 점프를 할 수 있습니다! 번지 아메리카(Bungee America)가 운영하는 서던 캘리포니아 유일의 번지 점프대죠. 용감한 사람들이 뛰어내리는 모습을 구경할 수도 있고, 뛰어내리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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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Litschel/Alamy

국제 바나나 박물관

국제 바나나 박물관
사막에 있는 기이한 장소에 가서 비밀의 껍질을 벗겨 보세요

약 2만 개가 넘는 바나나 관련 소장품들을 갖고 있는 이 괴짜 박물관에 오면 원숭이가 된 기분이 들지로 모릅니다. “어떤 사람들은 ‘바나나빌리아’라고 부르기도 하죠.” 박물관 소유주인 프레드 가버트(Fred Garbutt)는 솔턴 호(Salton Sea) 북단에 있는 따분한 사막 도시 메카(Mecca)에 밝은 노란색 건물을 지었습니다. (바나나 색 선글라스를 끼고 1960년대 폭스바겐 비틀에서 내리는 사람들 찾아 보세요. 그 사람이 바로 박물관 주인입니다.) “여기에 오는 사람들은 모두 놀랍고 행복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가버트는 바나나 모양 하모니카나 물총부터 고 바나나(Go Bananas)” 슬롯 머신, 바나나 민 달팽이를 위한 도로표지판에 이르기까지 바나나를 소재로 한 소품과 기계들을 수집하여 전시합니다. 노란 의자에 앉아 바나나 밀크 쉐이크와 바나나 빵, 바나나 스플릿을 맛보세요. 특이하지만 맛있습니다. 기념품을 사면 입장료가 면제됩니다. 분명 바나나 모양의 냉장고 자석을 좋아할 사람이 있을 테니까, 고려해 보세요.

이 박물관은 팜스프링스에서 남쪽으로 한 시간 정도 거리에 있으며, 보통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개관하지만 출발 전에 전화로 다시 한번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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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 Thompson/Alamy

아주마위 라바 스프링스 주립공원

아주마위 라바 스프링스 주립공원
노를 저어 여행하는 캘리포니아 원시 습지

버니(Burney) 북동쪽에는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사람들이 드물게 찾는 주립공원이 있습니다. 이유는 분명합니다. 보트로밖에 갈 수 없기 때문이죠. 아주마위란 이 지역의 핏 리버 네이티브 아메리칸 언어로 물길이 만나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이곳에서 튤 리버, 폴 리버, 빅 레이크, 자 쉬 크릭, 라바 크릭이 만납니다. 레딩에서 약 80마일(130km) 북동쪽에 있는 이 공원에는 미국 최대의 담수원 중 하나가 있으며, 푸른 강변과 작은 섬들이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원시림의 풍경을 이룹니다

다행히, 카누나 카약을 싣고 올 필요는 없습니다. (30분쯤 남쪽에 있는) 맥아더의 이글 아이 카약 가이드 서비스(Eagle Eye’s Kayak Guide Service)에서 카약을 대여하거나 카약 투어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레딩에 있는 헤드워터 어드벤처 컴퍼니(Headwaters Adventure Company)에서도 장비(자동차용 랙 포함)를 빌릴 수 있으며 5인 이상의 그룹을 위한 가이드 투어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카약을 타본 경험이 많지 않다면 가이드 투어에 참가하는 편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이런 업체들에서는 공원에 가는 길이나 배를 띄우기 좋은 지점, 가져가야 할 물품(야생동물 관찰을 위한 쌍안경 등)에 관한 자세한 정보도 얻을 수 있습니다. 이곳에 가면 사람보다 사슴, 노간주나무 위 대머리독수리나 물수리 둥지를 더 많이 보게 될 것입니다

일정이 허락하고 모험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하루나 이틀 밤 캠핑을 해도 좋습니다. 터키석 빛깔의 물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니까요. 미리 예약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울퉁불퉁한 용암의 흐름은 6,000에이커( 24km2)의 공원 면적 중 약 2/3를 차지하며 등산로와 산책로로 모두 연결되어 있습니다. 5마일(8km) 정도 되는 스패터 콘 루프 트레일(Spatter Cone Loop Trail)로 가면 화산이 만든 독특한 풍경과 더불어 14,179피트(4,322m)인 샤스타 산, 10,457피트(3187m)의 래슨 피크가 선사하는 광대한 전망도 볼 수 있습니다. 강변을 따라 걸으면서 아주마위 사람들이 만든 선사 시대의 송어 함정을 찾아보세요.  요즘 이 지역에서는 플라이 낚시가 대단히 인기 있습니다캘리포니아 어류 및 야생동물관리국에서 관련 면허(16세 이상이라야 합니다) 및 시즌 관련 정보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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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n Dagnall/Alamy

살베이션 마운틴과 슬랩 시티

살베이션 마운틴과 슬랩 시티
예술적인 형태로 표현된 한 사람의 신앙

레너드 나이트(Leonard Knight)는 평화와 사랑, 신의 힘에 대한 그의 신앙을 나누기 위한 방법으로 소노란 사막(Sonoran Desert)에 알록달록한 산을 만드는 데 거의 삼십 년을 쏟아부었습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살베이션 마운틴(Salvation Mountain)입니다. 5층 높이에 폭은 150피트(46m)에 달하는 이 작품 꼭대기에는 하나님은 사랑이시다(God Is Love)”라고 쓰여 있고, 민속 예술풍으로 하트와 새, , 나무들이 잔뜩 그려져 있습니다. 주변은 플라야(사막 저지대)로 둘러싸여 있으며 서쪽으로 7마일(11km) 거리에는 솔턴 호(Salton Sea)가 있습니다.

레너드 나이트는 건초더미, 흙벽돌, 기증받은 페인트, 낡은 타이어, 자동차 창문 등을 이용하여 산 모양의 신전을 쌓았습니다. 일일이 손으로 페인트칠한 노란 벽돌길을 따라 50피트(15m) 높이의 꼭대기에 오르는 데에는 3분밖에 안 걸리니 서두를 이유가 없습니다. 독창적인 미로와 동굴을 느긋하게 탐험해 보세요. 벽면 곳곳에는 화려한 색으로 성경 구절들이 쓰여 있습니다

살베이션 마운틴은 슬랩 시티 입구에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때 해군 기지로 쓰였던 640에이커(2.6km2)의 땅이죠. 수십 년 동안 무단점거자들과 추위를 피해 온 사람들이 임대료 없이 살던 주 정부 소유의 땅으로, “미국 최후의 자유로운 장소라고 불렸습니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고, 하수도도 없으며, 쓰레기를 치워가지도 않고, 번지수도 없습니다. 나이트는 슬랩 시티가 그의 산을 만들 이상적인 장소라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이곳으로 이주해 와 산을 쌓고 페인트칠을 하고, 방문객들을 맞이하면서 여생을 보냈죠. 2007, 그는 존 크라카우어가 쓴 동명의 책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인투 더 와일드>라는 영화에 등장합니다. 그 후 더 많은 순례자들이 살베이션 마운틴을 찾게 되었죠.

나이트는 2014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산은 새벽부터 황혼까지 매일 열려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현장에 머무르면서 사막의 열기와 태양으로 인해 산이 망가지지 않도록 유지합니다. 입장료는 무료이지만 페인트를 기증하면 감사히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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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 Reid/Getty Images

로스트 시에라

로스트 시에라
레이크 베이슨과 시에라 뷰트에서 즐기는 하이킹, 뱃놀이, 수영

요세미티나 레이크 타호, 매머드 레이크 같은 시에라 네바다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에 관해서는 많이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시에라 뷰트(Sierra Buttes)는 어떤가요? 아직 못 들어본 분이 많을 것입니다. 이곳의 별명은 잃어버린 시에라(the Lost Sierra)”입니다. 짙푸른 호수가 있는 8,500피트 높이의 고산 지대에서는 속박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 지역의 상당 부분은 연방 정부가 보호하는 레이크 분지 휴양지(Lake Basin Recreation Area)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레이크 분지 휴양지는 50개가 넘는 빙하 호수가 있는 지대입니다. 호수들과 거친 봉우리들이 이루는 웅장한 경치를 보려면 골드 레이크 하이웨이를 타고 15마일(24km) 정도를 달리세요. 이 도로는 트러키에서 북쪽으로 1시간 정도 거리에서 89번 하이웨이와 만납니다

가장 큰 호수인 골드 레이크(Gold Lake)에 가면 공공 보트 선착장과 보트 대여 시설이 있습니다. 아침에는 수영, 낚시, 수상스키를 즐기고 오후에 산들바람이 불면 요트를 타거나 윈드서핑을 해 보세요. 해가 질 무렵에는 사딘 레이크 리조트(Sardine Lake Resort)에서 칵테일을 한 잔 마시며 휴식을 취합니다. 호수 곳곳에는 오두막과 산장들이 있지만, 안타깝게도 오래전부터 휴가 때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 때문에 수 개월 전에 예약이 차버리곤 하죠. 조금 더 호화로운 숙소를 원하신다면 나코마 골프 리조트(Nakoma Golf Resort)를 확인해 보세요. 북쪽으로 30분 정도 거리, 클리오(Clio) 인근에 있습니다. 텐트를 가져오신다고요? 사딘 레이크, 새먼 크릭, 레이크 베이슨 등 가족이 함께 머무르기 좋은 드라이브 인 캠핑장도 열 군데 넘게 있습니다

이제 좀 더 거친 모험을 해 볼까요? 아이들은 어퍼 사딘 호수(Upper Sardine Lake) 또는 프레이저 폭포(Frazier Falls)의 쉬운 산책로를 따라 뛰어 다니는 것을 좋아할 거예요. 더 대담한 등산객들이라면 레이크 분지에서 꼭 해보아야 할 도전이 있죠. 바로 시에라 뷰트 화재감시탑에 오르는 178개의 계단입니다. 탑 입구까지는 왕복 5마일(8km) 정도이며, 거기에서 데크까지 오르는 길은 현기증에 대한 내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험장이죠. 어지럼증만 없다면 360도의 전망을 즐길 수 있습니다. 10,457피트(3,187m) (종종 눈 덮인) 래슨 피크(Lassen Peak) 2,000피트 아래에서 반짝이는 청록색 사딘 호수가 장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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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rtesy of Channel Islands Aviation, Inc.

산타 로사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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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로사 섬
비행기나 배편을 이용해 ‘바람의 섬’ 산타 로사로 가보자

캘리포니아에서 두 번째로 큰 섬 산타 로사는 무려 84 mi²에 이릅니다 .고독과 모험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 입니다. 벤투라(Ventura)에서 배편으로 편도3시간 거리이기 때문에 당일 여행은 어렵습니다. 

"이곳은 고독과 모험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 입니다. "

산타 로사의 광활한 자연을 탐험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워터 캐년 캠프(Water Canyon Camp)에서 텐트를 치고 적어도 하룻밤 이상 머무는 것입니다. 워터 캐년 캠프는 3마일 길이 해변 가까이 위치해 있으며 샤워장, 수세식 화장실, 바람을 피할 수 있는 대피소(바람이 강한 곳에서는 필수시설)를 갖추고 있습니다.

꼭 가봐야 할 하이킹 장소는 로보 캐년(Lobo Canyon) 으로 자생식물들과 침식 사암지층, 피그미매머드 화석을 볼 수 있습니다. 한때 어깨높이 1.5m(5피트)매머드가 실제로 이곳을 돌아다녔다고 합니다. 산타 로사 섬과 샌디에이고 에서만 자란다는 희귀종 토리(Torrey) 소나무도 볼 수 있습니다.

산타 로사 섬까지는 배로 3시간 혹은 비행기로 25분 거리 입니다 .비행기 편은 비싸긴 하지만 뱃멀미를 하는 여행객이라면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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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t Kazmierski/Getty Images

레이스트랙(The Racetr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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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트랙(The Racetrack)
암석들이 그들만의 여행을 떠나는 신비한 사막

데스 밸리(Death Valley) 북부에는 바람이 많이 부는 플라야(사막 저지대)가 있습니다. 이곳을 레이스트랙(Racetrack)이라고 부르죠. 저절로 움직이는 돌들이 만든 흔적 때문에 이런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농구공만큼이나 큰 돌덩이가 때로는 직선, 곡선, 심지어 때로는 원형의 흔적을 진흙 바닥에 새겨 놓았습니다. 그러곤 보이지 않는 심판이 명령이라도 한 것처럼 갑자기 멈추죠.

그 궤적을 보고 있자면 저절로 눈을 비비게 되고, 안과 검진이라도 받아야 하나 의심스러울 지경입니다. 그러나 저절로 움직이는 바위가 없다고 해도 이곳은 충분히 신비롭습니다. 금이 쩍쩍 갈라져 있는 진흙 바닥이 눈부신 지평선까지 이어진 광경은 마치 다른 별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죠. 바위는 날씨 때문에 움직이는 것입니다. 비나 진눈깨비가 내린 후 거센 바람이 불어오면 바위가 움직이게 되죠. 바람이 진흙 위에 있는 암석을 밀어내면 수 개월 동안 또는 다음에 비가 올 때까지 최대 1,500피트(460m) 거리를 이동합니다

푸르나스 크릭에서 출발하여 레이스트랙에 가려면 꼬박 한나절이 걸립니다. 190번 주 도로를 따라 스코티스 캐슬 로드에 접어들어 32마일(51km)을 더 가세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면 우베헤베 크레이터 로드로 가게 됩니다. 6마일(9.7km)을 더 가면 포장도로가 끝납니다. 여기서부터 26마일(42km)은 오프로드 전용 차량만 갈 수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한적한 명소들 VC_AmargosaOperaHouse_464x261_0
The Rebel Ballerina Who Made a Ghost Town in Death Valley into Her Stage
Under a blistering Death Valley sun, Marta Becket resurrected the Amargosa Opera House with nothing but a paint brush and fierce devotion to her art. Decades later, a young ballerina fills her pointe shoes and carries Marta’s dream with an unyielding spir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