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을 즐기는 방법 vca_article_sfmoma_1280x640
© Henrik Kam / Courtesy of SFMOMA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을 즐기는 방법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an Francisco Museum of Art, SFMOMA)의 대대적인 새 확장은 타임(Time)지의 리처드 라카요(Richard Lacayo)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를 으뜸가는 미술 관광지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유니언 스퀘어(Union Square)에서 쉽게 걸어 갈 수 있는 거리이고, 길 건너편 예르바 부에나 가든(Yerba Buena Gardens)의 분수, 잔디, 레스토랑, 상점을 이용할 수 있는 이 미술관은 원래 미술관의 2배가 넘는 15,800 제곱미터의 갤러리 공간을 새로 탁월하게 설계했습니다. 건물 전면 중앙의 원형 창이 인상적인 원래의 SFMOMA도 언제나 두드러지지만, 3억 달러가 들어간 노르웨이 건축회사 스뇌회타(Snøhetta)의 새로운 설계는 정말 기가 막힙니다. 피부와 같은 껍질이 신축 건물 주위를 떠다니며 햇빛을 받아 반짝입니다. 미술 작품으로 장식된 야외 테라스가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으며 주변의 도시가 부산하게 돌아가는 풍경을 즐기게 합니다.

혼자 넓은 갤러리를 걸으면서 방대한 워홀(Warhol)의 석판화 컬렉션, 칼더(Calder)의 모빌, 잭슨 폴락(Jackson Pollock)의 물감을 뿌린 추상화, 기타 현대 걸작들을 감상할 수 있지만, 지식 많은 가이드와 함께 감상하면 훨씬 더 좋습니다. 아래에 미술관의 부관장 중 한 명인 루스 버슨(Ruth Berson)이 SFMOMA의 가장 멋진 특징들을 알려주고, 고(故) 도널드 피셔(Donald Fischer)와 그의 아내 도리스(Doris)가 기증한 세계 수준의 컬렉션을 포함해, 미술에 대한 그녀의 통찰을 들려줍니다. (피셔 부부는 더 갭(The Gap)이라는 작은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 해리엇 맨리(Harriot Manley)

 

새로운 설계와 함께 SFMOMA에는 원래의 1개 입구 대신 2개의 입구가 생겼습니다. 꼭 봐야 할 입구는 어느 것인가요?

두 입구 모두에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서드 스트리트(Third Street)의 입구는 원래의 입구지만, 그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모든 것이 새로워졌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왼쪽의 뮤지엄 스토어(The Museum Store)도 완전히 새로 설계되었고, 새로 들어선 레스토랑 인 사이투(In Situ)는 오른쪽에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칼더의 모빌 작품도 거기 걸려 있고요. 하워드 스트리트(Howard Street)에서 들어오는 새 입구로 들어서면 리처드 세라(Richard Serra)의 시퀀스(Sequence)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그 뒤에는 로마 계단(Roman steps)이 있습니다. 계단은 관람객들이 앉아서 시퀀스(Sequence)[거대한 강철 조각 작품]를 감상할 수 있게 하려는 의도로 마련했습니다. 계단에 앉는 것은 무료이니 티켓을 사러 가기 전에 앉아서 공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와이파이도 무료로 제공됩니다.

SFMOMA 3층 테라스에 있는 살아있는 벽에는 약 1 9,000개의 식물이 있고, 그 중 21개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자생종입니다.

관람객이 시간이 없다면, 무엇을 꼭 봐야 할까요?

3층 테라스의 식물 벽을 놓치지 마세요. 약 1만 9,000개의 식물이 있고, 그 중 21개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자생종입니다. 하루에 1시간 정도밖에 직사광선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미국 삼나무 숲 아래의 식물과 같겠지만, 수직으로 심어져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며칠 전에는 누군가가 나비도 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5층의 옥외 조각 테라스에도 가보세요. 그리고 뒤를 돌아 도시를 보세요. 멋있는 전망이 펼쳐져 있을 것입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가장 오래 머무르고 싶은 장소는 어디입니까?

나는 2층을 좋아합니다. 내가 오랫동안 좋아해온 작품들이 많거든요. 프리다 칼로(Frida Kahlo)의 프리다와 디에고 리베라(Frida and Diego Rivera), 잭슨 폴락의 작품, 마크 로스코(Mark Rothko)의 작품들,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의 모자를 쓴 여인(Femme au chapeau) 등등. 마치 옛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사치를 누리는 것 같아요. 그리고 나는 작품들을 보는 관람객들의 반응을 보는 것도 좋아합니다. 이곳과 3층 테라스에서 많은 사람 구경을 할 수 있어요. 나는 때로 3층 테라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그저 사람들을 구경합니다.

새로운 설계는 독특한 계단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그 계단들 뒤에 어떠한 생각이 있는지, 이러한 설계에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새로운 공간을 창조하면서, 우리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사람들이 건강하고 기꺼이 계단을 오를 거라는 사실을 알았어요. 그래서 우리는 사람들이 돌아다닐 수 있도록 많은 계단을 포함시켰습니다. 계획은 성공했습니다. 관람객은 공간 속을 여행할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 계단에는 인위적 원근법을 적용했습니다. 위를 더 좁게 만들어 공간이 실제보다 더 높아 보이게 했죠.

건축상의 특징 중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창문. 창문이 어디에나 있습니다. 우리는 관람객들에게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를 상기시켜주고 싶었습니다. 이 건물은 근본이 없는 곳이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내 사우스 오브 마켓(South of Market) 지역의 일부라는 사실을 알려주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설계에 사우스 오브 마켓의 특징인 작은 골목들도 포함시켰습니다. 창문은 앉아서 햇빛과 전망을 즐기고 쉬었다가 다음 갤러리로 갈 수 있는 공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건물에 사용된 소재 중 독특한 것이 있습니까?

미술관의 새 외벽 패널은 콘크리트를 쓸 계획이었으나 콘크리트를 쓸 경우 강철 지지대가 많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아메리칸 캐니언(American Canyon)[샌프란시스코 동쪽의 작은 도시]에 있는 회사인 크레이슬러 & 어소시에이츠(Kreysler & Associates)가 700개의 패널을 모두 섬유유리 강화 폴리머로 만들었습니다. 각각의 패널은 두께가 1인치의 16분의 3밖에 되지 않습니다. 몬터레이 카운티(Monterey County)에서 가져온 규산염 결정이 패널을 반짝이게 하고, 패널의 아이보리 화이트 색상을 그늘에서는 때로 파란색이나 회색, 햇빛 속에서는 더 따뜻한 색으로 바뀌게 하는 등, 하루의 시간 변화에 따라 자연적인 색의 변화가 일어나게 합니다.

레드, 라즈베리, 샤르트뢰즈로 밝게 색칠한 화장실로 들어서면 흰색의 상자 같은 갤러리들을 거친 후 뇌가 다시 깨어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설계 중 가장 놀라운 부분은 무엇인가요?

건물에서 가장 놀라운 부분은 화장실입니다. 각 층마다 화장실의 색깔이 다른데, 모두 레드, 라즈베리, 샤르트뢰즈 색상입니다. 우리는 관람객들이 흰색 상자 같은 갤러리들을 걸어 다녔으므로 색깔을 좀 만나고 싶어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색깔이 눈을 즐겁게 하면서 관람객의 뇌를 다시 일깨워 줍니다.

멋진 투어 또는 교육 센터는 없나요?

어떤 사람은 혼자 다니며 보기를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앱을 설치해 내용을 들으며 다른 사람과 함께 다니길 좋아합니다. 우리는 특정 주제에 대해 가이드가 있습니다. 그래서 미술관을 경험하는 많은 방법이 있습니다. 우리는 또 몇몇 학습 라운지, 앉아서 커피를 마실 곳, 교육 센터, 영화 프로그램, 성인을 위한 강의와 코스가 있습니다. SFMOMA에 올 이유가 많죠.

가족들이 SFMOMA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직접 미술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이 배울 수 있게 하는 일을 전담하는 부서가 있어요. 우리는 어린이 가이드 투어, 특별한 패밀리 데이, 모빌 만들기나 가면 만들기 같은 활동, 혹은 선이나 형태나 조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활동을 마련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