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지역 패션은 당장 레드 카펫에 올라도 손색이 없을 고급 브랜드 로다테(Rodarte)에서부터 캐쥬얼 브랜드 제임스 퍼스(James Perse)의 부드럽고 느슨한 티셔츠에 이르기까지 전 범위를 망라하고 있으며, 그야말로 쇼퍼들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각양각색의 매장들이 줄지어 있기 때문에, 최신 패션을 큰 돈 들이지 않고 모두 경험할 수 있습니다. 어디를 가야 할 지만 알면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아래 정보를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FIDM 장학금 재단 매장 (FIDM Scholarship Store)
로스앤젤레스 도심의 패션학교 FIDM(Fashion Institute of Design and Merchandising) 메인 캠퍼스에 위치한 넓은 매장으로, 의류와 신발, 액세서리가 가득한 보물창고입니다. 상품들은 400개가 넘는 소매점, 제조업체, 도매점, 쇼룸 등 다양한 매자에서 기증한 것으로, 타다시 쇼지(Tadashi Shoji), BCBG, 핫 토픽(Hot Topic) 등 다양한 브랜드 제품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도매상보다 더 저렴하고 종종 소매가의 10% 수준인 경우도 있습니다. FIDM 장학금 재단 매장 (FIDM Scholarship Foundation)의 디렉터 엘라 반 노르(Ella Van Nort) 씨는 "어떤 물건을 찾을 수 있을지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말합니다. 수익금은 FIDM 재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됩니다.
쇼퍼홀릭 샘플 세일즈(Shopaholic Sample Sales)
이 곳을 만든 익명의 두 친구는 뉴욕 시의 샘플 세일 매장을 방문했을 때 조명은 어둡고, 상품들이 어수선하게 흩어져 있는 모습들에 크게 실망하고, 자신들이 운영하면 더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이 곳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온 두 사람은 장소를 옮겨가며 샘플 세일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2009년, 로스앤젤레스의 디자인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웨스트 3번가(West Third Street)에 상설 매장을 열었고, 2014년에는 산타모니카(Santa Monica) 몬타나 애비뉴(Montana Avenue)에 2호점을 냈습니다. "다른 소매점에서 $110에서 $345 사이 가격대로 판매하는 제품을 저희는 평균 $38에서 $98사이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매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브랜드는 LA메이드(LAmade), 바비(Bobi), 돌런(Dolan), 비로우더벨트(B-Low the Belt) 등이며, 모두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 본사를 두고 있는 회사들입니다.
1981년 첫 부티크를 개장한 이후, 시퀸(Sequin)의 소유주 사라 시프린(Sara Schifrin)은 가게 이름을 바꾸고 두 번이나 매장을 옮겼지만(현재는 로스앤젤레스 서쪽에 위치), 고객들은 항상 그녀의 가게를 찾아냅니다. 시프린 씨는 "16세부터 90세까지 정말 충성도가 높은 단골 고객들이 많다”고 설명합니다. 그녀가 고객들에게 높은 충성도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판매했기 때문입니다. 그녀가 꾸준히 들여오는 L.A. 브랜드 벨벳(Velvet) 제품은 매월 15일에 정확히 입고되어 빠른 속도로 매진됩니다. 그 밖에 인기 제품은 저스트 블랙(Just Black)의 청바지($78), 이시리얼(Ethereal)의 상의($68), 프리로더(Freeloader)의 티셔츠($23) 등 입니다.
어반 아웃피터스 재고처리점(Urban Outfitters Surplus)
어반 아웃피터스(Urban Outfitters)는 미국 전역에 20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셔먼 옥스(Sherman Oaks)의 벤투라 대로(Ventura Boulevard)에 위치한 이 매장은 다른 매장들과는 뭔가 다릅니다. 내부는 정상 가격을 받는 다른 매장들과 똑같이 생겼지만, 가격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어반 아웃피터스 소매 부문 최고책임자인 존 하우저(John Hauser)는 어반 아웃피터스 브랜드의 "일반" 매장에서 팔리지 않은 제품들이 여기로 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최근에 매장을 방문해 확인한 결과, 스커트는 $79에서 $29.99로, 블라우스는 $49에서 $29.99로, 남성 수영복은 $39에서 $5로 가격이 인하되어 있었습니다.
부유한 동네인 탈루카 레이크(Taluca Lake)에 위치한 로즈 앤 세이지(Rose & Sage)의 소유주 소라야 아르다카니(Soraya Ardakani)는 옷 하나하나를 직접 고르고, 디자이너 브랜드와 지명도가 낮은 현지 브랜드 제품을 섞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에 판매합니다. 마이클 스타즈(Michael Stars)와 올리베이셔스(Olivaceous) 같은 고급 아이템들도 있지만 가장 비싼 품목도 $200를 넘지 않습니다. 큐피트(Qupid) 부츠는 $43, 펀투펀(Fun2Fun) 블라우스는 $32, 졸리(Jolie) 스웨터는 $24입니다. 쥬얼리 제품들도 저렴한 편으로, 코스튬 반지는 $25, 클래식한 디자인의 골드, 실버 팔찌 제품도 $15면 살 수 있습니다. 이 매장에서는 매주 깜짝 금요 세일(Surprise Me Friday)이 열립니다. 모든 긴 소매 제품을 20% 할인하거나, 매장 안의 모든 빨간색 제품을 20% 할인하는 등의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나고 자란 베로니카 몬로이-페레(Veronica Monroy-Ferrer)는 1996년 어머니의 차고에서 미니스커트를 직접 만들고, 그것을 페어팩스(Fairfax)에서 열리는 벼룩시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라 브레아(La Brea) 구역의 베벌리 대로(Beverly Boulevard)에 있는 그녀의 매장에서는 본인이 디자인한 옷과 그 밖의 제품을 모두 $200 미만에 판매합니다. 그녀는 "여성들이 고급스러워 보이는 옷을 저렴한 가격에 입을 수 있기를 바랬다.”고 말합니다. 페레의 타이 웨이스트 맥시 드레스와 몸에 꼭 맞는 탱크 드레스는 낮에도 밤에도 모두 어울리는 아이템들로, 남부 캘리포니아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매장 뒤편에는 항상 $25, $10, 심지어 $5에 판매하는 세일 상품이 있으며, 앞쪽에서도 종종 50% 할인 행사가 진행됩니다.
윌리엄 B + 프렌즈(William B + Friends)
맨해튼 비치(Manhattan Beach), 브렌트우드(Brentwood), 스튜디오 시티(Studio City), 센추리 시티(Century City), 웨스트 3번가(West Third) 매장에 이어, 2015년 말 마리나 델 레이(Marina del Rey)에도 개장, 그 외에도 매장 추가 오픈 예정
윌리엄 B(William B)는 1980년대에 론칭한 브랜드로, 바니즈(Barneys), 블루밍데일스(Bloomingdale’s), 니먼마커스(Neiman Marcus) 등의 고급 백화점에서 입점해 있습니다. 1990년대 말, 한 부부(익명)가 이 회사를 인수하면서 13m 길이의 RV차량을 구입해 이것을 이동식 부티크로 개조했습니다. 직함을 스스로 멋진 책임자(Generally Awesome)로 지은 케이틀린 왓츠보(Kaitlyn Watsabaugh) 씨는 " 소비자들이 저가 의류를 좋아하는 것을 보고 소매 사업에 뛰어들기로 결정하고, 사업을 수직 통합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현재 이들은 맨해튼 비치부터 스튜디오 시티까지 로스앤젤레스 지역 내에 6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추가로 개장할 예정입니다. 왓츠보씨는 "매장의 평균 가격 수준은 $62" 라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