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엄한 협곡을 배경으로 별이 반짝이는 하늘 아래에서 라이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도시는 많지 않습니다. 그리피스 공원(Griffith Park)의 언덕을 깎아 만든 실외 원형 극장 그리크 씨어터(Greek Theatre)는 마법 같은 장소와 훌륭한 자연 음향으로 아이콘적인 명성을 누리게 되면서 러셀 브랜드(Russell Brand)가 주연했던 2010년 영화 컴 백 록스타(Get Him to the Greek)의 배경으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한 음악 기업 직원이 커리어를 결정지을 콘서트 투어 공연을 위해 제멋대로인 록스타를 그리크 씨어터로 데려가야 합니다.)
그리크 씨어터 자체는 풍성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1919년 그리피스 대령(Colonel Griffith J. Griffith) 사망 당시, 그는 로스앤젤레스 시에 100만 달러의 신탁금을 남기고 그 돈을 천문대와 그리스식 기둥이 있는 야외 극장을 짓는 데 써 달라고 유언했습니다. 이 극장은 1928년 마침내 준공했지만 1931년이 되어서야 첫 공연인 오페라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이후 수십 년간 그리크 씨어터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고 황폐화 되었습니다. 2차 세계 대전 중에는 군대 병영으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에 이 극장이 새롭게 조명을 받으면서 재기를 촉발시켰습니다. 이후 그리크 씨어터는 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와 엘튼 존(Sir Elton John) 등 여러 전설적인 뮤지션들의 공연 장소로 사용되었습니다.
5,900명 수용하는 아늑한 원형 극장의 이벤트 라인업 은 해리 스타일즈(Harry Styles), 톰 존스(Tom Jones), 피트 타운센드(Pete Townshend) 등 항상 거물급 뮤지션들의 공연으로 가득합니다. 극장의 좌석은 한 자리도 빠짐 없이 다 좋습니다. 공연 시즌은 봄부터 가을 중순까지 진행되지만, 그리스 신전을 본떠 만든 이 극장은 오프 시즌에도 찾아볼 만 합니다.
인사이더 팁: 후무스, 샤퀴테리, 바게트나 그리스식 샐러드 등 간단한 지중해식 음식들로 가득한 2인용 피크닉 바구니를 미리 주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