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쿼이아 하이 시에라 캠프
Central California
Spotlight: 세쿼이아 & 킹스 캐니언 국립 공원

거대한 세쿼이아와 하늘을 찌를 듯한 산세, 깊고 깊은 협곡, 물이 콸콸 흘러가는 강으로 유명한 이 두 협곡은 서로 인접해 있으며 볼거리로 넘쳐나는 곳입니다. 요세미티(Yosemite) 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요세미티 북쪽으로 120km(75마일)이 떨어져 있을 뿐입니다. 미국 본토 최고봉인 해발 4,417미터(14,494피트)의 휘트니(Mount Whitney)산과 북미 최고 수준의 깊이를 자랑하는 킹스 리버 캐니언(Kings River Canyon)이 이곳에 있습니다. 이들 국립 공원은 인근에 있는 자이언트 세쿼이아 국립 기념물(Giant Sequoia National Monument)과 국유림지와 함께 어마어마한 크기의 세쿼이아로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의 우러름을 받는 곳입니다. 세계에서 제일 큰 나무로 알려진 셔먼 장군 나무(General Sherman Tree)와 인근의 초대형 세쿼이아 앞에서는 누구나 고개를 한껏 젖히고 감탄을 자아내곤 합니다.
셔먼 장군 나무
세계에서 제일 큰 셔먼 장군 나무(The General Sherman Tree)는 초대형 세쿼이어 숲에서도 단연코 우람한 몸체를 자랑하고 있어 찬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그 어떤 높고 우람한 나무도 셔면 장군 나무의 키와 허리 둘레를 당해 낼 수는 없습니다. 키 84미터(275피트), 허리 둘레 31미터(103피트)인 셔먼 장군 나무는 지금 이 시간에도 점점 자라고 있습니다. 해마다 자라나는 가지의 양은 18미터(60피트) 크기의 나무와 맞먹습니다. 그래도 감이 안 오시는 분이 계신가요? 셔먼 장군 나무는 그 가지 하나도 지름이 2미터(7피트)에 달해 미시시피 강 동쪽에 있는 보통의 나무 한 그루보다 큽니다. 이렇게 거대한 몸체를 보면 아마도 셔먼 장군 나무가 세계 최고령 나무가 아닐까 생각하실지 모르겠는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확신할 수는 없지만, 셔먼 장군 나무의 수령은 약 2,200살 정도로 추산되니 나무로서는 어린 축에 들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진짜 오랜 수령의 나무들은 세쿼이어가 아니라 휘트니 산악 지역의 동쪽에 있는 고대 브리슬콘 소나무들입니다.
"그 어떤 높고 우람한 나무도 셔면 장군 나무의 키와 허리 둘레를 당해 낼 수는 없습니다. 키 84미터(275피트), 허리 둘레 31미터(103피트)인 셔먼 장군 나무는 지금 이 시간에도 점점 자라고 있습니다. "
셔먼 장군 나무를 보러오는 방문객들은 아주 많습니다. 그래서 여름철이면 셔틀 버스가 나무 상단과 하단에서 각각 정차합니다. 상단에서 내린 관람객들이 셔먼 장군 나무를 돌아보면 도보로 내려와 하단에서 다시 승차를 하게 됩니다. 간단하게 돌아보실 분들은 이 코스를 택하시면 되지만, 세쿼이어를 충분히 즐기고자 하는 분들은 인접해 있는3km(2마일) 코스의 콩그레스 트레일(Congress Trail)에서 하이킹을 즐겨 보세요. 나무 지름만해도 여러분이 사시는 집 거실만한 대형 세쿼이어 사이를 가로 질러 보실 수 있습니다. 콩그레스 트레일이 끝나는 곳 근처에서는 미국 의회에 빗대어 상하 양원(The House and Senate Groves)으로 불리는 세쿼이어 군집 무리를 두 곳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오래 동안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나무로 인정받던 워싱턴 나무(The Washington Tree)가 눈에 띕니다. 미국 초대 대통령의 이름을 딴 워싱턴 나무는 본래 셔먼 장군 나무보다 20피트가 작았을 뿐이었는데 지난 1990년 대 말에 번개로 인한 화재로 나무 상단이 불에 타버려 키로는 30위권 안에도 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랜트 그로브
킹스 캐니언 국립 공원을 찾아온 관람객들은 그랜트 그로브(Grant Grove)에서 강렬한 첫 인상을 받게 됩니다. 180번 고속도로를 타고 프레즈노(Fresno)에서 공원 북서쪽 입구로 들어오게 되면 그곳에서부터 몇 킬로미터 거리에 그랜트 그로브 방문객 광장이 있습니다. 이 곳에는 오두막이며 롯지를 비롯해 레스토랑과 식료품점을 겸한 기념품점, 우체국, 캠핑장이 있습니다. 국립 공원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필요한 지도, 안내 책자 등 거의 모든 것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또한 킹스 캐니언 방문객 센터(Kings Canyon Visitor Center)에서는 친절한 공원 경비원들과 편하게 대화를 나누실 수도 있습니다. 그랜트 그로브에서 시작되는 트레일이 몇 개 있는데, 그 중에서 제일 짧은 트레일은 파노라믹 포인트(Panoramic Point)로 가는 코스입니다. 파노라믹 포인트에서는 미로처럼 얽혀 있는 킹스 캐니언의 모습과 톱날처럼 뾰족한 시에라 산맥의 봉우리들이 잘 보입니다. 특히 일출 무렵에 가면 멋진 풍광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랜트 장군 나무(General Grant Tree)주변으로 가는 코스의 트레일은 사람들로 붐빕니다. 그랜트 장군 나무는 캘빈 쿨리지 대통령이 “미국의 크리스마스 나무”라고 별명을 붙여준 나무입니다. 1926년부터 해마다 그랜트 장군 나무 발치에서는 그리스도 강림 축제가 벌어집니다. 나무 둘레가 33미터(107피트)에 달하기 때문에 축제 장소로는 넉넉합니다. 33미터 둘레가 상상이 안 가시는 분들을 위해 쉽게 비유해 드리자면, 이 아름드리 나무를 뽑아서 고속도로에 가져와 세워 놓으면 고속도로 래인 3개의 교통이 완전히 마비될 정도입니다. 그랜트 장군 나무를 돌고 주변의 아름드리를 방문해 볼 수 있는 5km(3마일) 코스의 트레일이 있습니다. 그 중에는 쓰러진 군주(폴른 모나크 Fallen Monarch)라고 불리는 나무가 있습니다. 속이 텅 빈 이 세쿼이어는 숲 가운데 길게 드러누워 있어서 한 때 미국 기병대의 말을 위한 마구간으로 활용된 적도 있습니다.
자이언트 포레스트
지난 1875년 유명한 자연주의자 존 뮤어에 의해 자이언트 포레스트(Giant Forest)라고 명명된 이 숲은 세쿼이어와 킹스 캐니언 국립 공원에서도 단연코 손꼽히는 자이언트 세쿼이어의 명승지입니다. 이곳에는 도합 8,000그루에 달하는 자이언트 세쿼이어가 살고 있으며, 그 중 하나가 세계에서 제일 큰 아름드리인 셔먼 장군 나무입니다. 그리고 셔먼 장군 나무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눈을 아찔하게 하는 아름드리로 가득 찬 곳이기도 합니다.
대성당처럼 위엄 넘치는 이들 세쿼이어의 위용을 충분히 감상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세쿼이어 사이를 걸어보셔야 합니다. 그 전에 먼저 자이언트 포레스트 뮤지엄(Giant Forest Museum)에 들러서 정보를 얻어보세요. 자이언트 포레스트 뮤지엄은 요세미티 밸리의 과거 아와니 호텔로 불리었던 유명한 호텔 마제스틱 요세미티 호텔(Majestic Yosemite Hotel)의 건축가가 설계한 곳입니다. 이곳에서부터 동쪽으로는 휠체어도 쉽게 갈 수 있는 빅 트리 트레일(Big Trees Trail)과 셔먼 장군 나무 트레일(General Sherman Tree Trail)이 있습니다. 모로 락(Moro Rock)과 아름다운 크레센트 메도우(Crescent Meadow)로 가는 길을 물어보세요. 이곳에는 목장주인 해일 타프가 여름 숙소로 사용하던 타프스 로그(Tharp’s Log)가 있습니다. 해일 타프는 자이언트 포레스트를 탐험한 최초의 백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여름에는 불에 타서 속이 텅 빈 세쿼이어를 집으로 삼아 기거했다고 합니다. 크레센트 메도우로 가는 길에는 사진 찍기 좋은 터널 로그(Tunnel Log)가 있습니다. 가로로 드러누운 이 세쿼이어에는 자동차들이 지나갈 수 있게 터널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크리스털 케이브
크리스털 케이브(Crystal Cave)의 거미집 같이 생긴 문 뒤에는 세쿼이어 국립 공원의 광물질이 반짝이는 비밀의 지하 세계가 펼쳐져 있습니다. 세쿼이어와 킹스 캐니언 국립 공원에는 200개 이상의 대리석 동굴이 있는데 크리스털 케이브도 그 중 한 곳입니다. 1.6km(1마일) 이상 길이를 가진 캘리포니아 전체 동굴 가운데 절반은 이들 국립 공원에 소재해 있습니다. 물론 캘리포니아 최장 길이의 동굴도 이곳에 있습니다. 대부분의 동굴은 연구 대상이라 일반인의 접근이 제한적이며 경험과 장비를 갖추지 않고 들어가기에 위험한 곳도 많습니다. 크리스털 케이브는 5월 중순부터 11월까지 가이드 동반 투어가 운영되고 있으며 유모차나 휠체어는 입장이 불가합니다.
크리스털 케이브는 1918년에 최초로 발견되었고, 이제는 아주 널리 알려져 해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옵니다. 지하로 통하는 길은 포장이 되어 있으며 태양광 발전으로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50분짜리 투어는 어린이들이 있는 가족 등에게 알맞은 부담 없는 코스입니다. 좀 더 모험을 즐기시는 분들에게는 여름철 야간에 동굴의 불을 모두 끄고 손에 양초 랜턴을 들고 입장해야 하는 ‘탐험가의 랜턴 투어(Explorer’s Lantern Tour)’를 추천해 드립니다. 토요일에만 제공되는 ‘어드벤처 투어(Adventure Tour)’는 가장 큰 스릴을 맛보게 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천장이 낮은 코스를 4-6시간 동안 기어서 움직여야 합니다. 머리에 다는 램프와 무릎과 팔꿈치 보호대가 제공되며, 참가자들은 낮게 포복하여 동굴 안을 기어서 올라가게 되기 때문에 옷을 버릴 각오를 하셔야 합니다. “눈 앞의 주먹도 안 보이는 칠흑 같은 어둠”이 주는 공포를 체험하시고 싶으신 분들에게 크리스털 케이브는 딱 알맞은 곳입니다.
크리스털 케이브는 자이언트 포레스크 인근의 제네럴스 하이웨이(Generals Highway)에서 11km(7마일)에 걸쳐 있는 구불구불한 도로를 달려오면 제일 끝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곳의 투어는 모두 예약하셔야 하며 크리스털 케이브 앞에서는 입장권을 구매하실 수 없으므로 반드시 롯지폴(Lodgepole) 또는 풋힐스 비지터 센터(Foothills visitor center)에서 입장권을 구매하세요. 이곳으로부터 동굴까지는 차로 1시간 가량이 걸리며, 여기에 동굴 입구까지 올라가는 0.8km(0.5마일)의 가파른 길을 올라가는 시간도 추가됩니다. 그리고 바깥의 기온과 상관 없이 동굴 안은 섭씨 10도 정도로 서늘하기 때문에 반드시 방한용 외투를 준비하셔야 합니다.
킹스 캐니언 시닉 바이웨이
로드즈 엔드(Road’s End)라고 불리는 곳에는 거부하기 힘든 매력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로드즈 엔드는 180번 고속도로의 동쪽 끝 킹스 캐니언 시닉 바이웨이(Kings Canyon Scenic ByWay)에 붙여진 별칭입니다. 이곳은 늦봄에서 10월까지 통행이 허용되며 이 구불구불한 포장도로는 세다 그로브 빌리지(Cedar Grove Village)를 지나 10km(6마일)을 달리면 종착점에 도달하고 거기에서부터 대자연이 펼쳐져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킹스 캐니언으로 더 들어가 보고 싶으신 분은 차에서 내려 걸으셔야 합니다.
"교차로 뷰(Junction View) 등 고속도로 위 각 정차 지점에서는 킹스 캐니언의 경치를 조망하실 수 있습니다. 킹스 캐니언은 북미에서 제일 깊은 협곡의 하나로 무려 499미터(8,200피트) 깊이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
로드즈 엔드로 가는 드라이브 자체만으로도 큰 즐거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랜트 그로브(Grant Grove)에서 킹스 캐니언 시닉 바이웨이는 동쪽으로 48km(30마일)가량 구불구불하게 나 있습니다. 물소리가 우렁찬 킹스 강(Kings River)변을 돌아 가는 길로 특히 늦은 봄에는 눈이 녹아 흐르는 광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교차로 뷰(Junction View) 등 고속도로 위 각 정차 지점에서는 킹스 캐니언의 경치를 조망하실 수 있습니다. 킹스 캐니언은 북미에서 제일 깊은 협곡의 하나로 무려 499미터(8,200피트) 깊이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45분짜리 가이드 동반 투어 프로그램이 있는 보이덴 동굴(Boyden Cavern)이나 특히 봄여름이 아름다운 23미터(80피트)의 그리즐리 폭포(Grizzly Falls)에서 잠깐 차를 멈춰 보세요.
세다 그로브 빌리지(Cedar Grove Village)는 크게 눈에 띄는 곳은 아니지만 캠핑장과 작은 롯지, 산림 경비소, 5월말에서 10월 초까지 영업하는 작은 카페가 들어서 있으며 하이킹 트레일이 많이 있습니다. 로드즈 엔드 인근에는 빙하가 만든 화강암 절벽으로 둘러싸인 2.4km(1.5마일)짜리 트레일이 숲이 울창한 줌월트 메도우즈(Zumwalt Meadows)로 뻗어 있습니다.
겨울철 즐길거리
자이언트 세쿼이어는 갓 내린 눈이 소복이 쌓여 있을 때 훨씬 더 장엄하게 보입니다. 시나몬 색을 띠는 몸통과 짙은 녹색의 잎 위로 하얀 색이 얹혀 있으니까요. 겨울에 이곳을 방문하시는 분들은 좀더 준비를 잘 해셔 오셔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가시게 될 것입니다.
"자이언트 세쿼이어는 갓 내린 눈이 소복이 쌓여 있을 때 훨씬 더 장엄하게 보입니다. 시나몬 색을 띠는 몸통과 짙은 녹색의 잎 위로 하얀 색이 얹혀 있으니까요. "
12월에서 이듬해 4월까지 그랜트 그로브, 우샤키 롯지(Wuksachi Lodge), 몬테시토 세쿼이어 리조트(Montecito Sequoia Resort)에서는 크로스 컨트리 스키, 설피 등 눈 장비를 대여하거나 구매할 수 있습니다. 크로스 컨트리나 설피의 애호가들은 2층 침대가 있는 시골풍의 페어 레이크 스키 헛(Pear Lake Ski Hut)에서 숙박을 예약하세요. 울버톤 트레일(Wolverton Trail)의 상단에서 고난이도의 10km(6마일) 거리를 이동한 곳에 있기 때문에 이곳에 가시려는 분은 겨울철 오지 체험 경험이 있으신 것이 좋습니다. 좀 더 쉬운 코스로는 산림 경비원이 인솔을 받거나 혼자서 가는 설피 코스가 있는데 겨울철 주말에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콩그레스 트레일(Congress Trail)을 따라 왕복하는 3km(2마일)짜리 코스로 셔먼 장군 나무를 둘러 볼 수도 있습니다. 겨울철 장비를 준비하는 게 부담스러운 분들은 차를 타고 곧장 빅 스텀프(Big Stump)나 울버톤(Wolverton) 눈놀이장으로 달려 가셔서 아이들과 함께 눈사람을 만들어 보세요.
킹스 캐니언 시닉 바이웨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도로는 겨울철에 통행이 가능하고 제설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자동차 체인을 반드시 지참하셔야 합니다.
세쿼이어 & 킹스 캐니언 숙박과 캠핑
시골풍의 통나무 오두막집, 목가풍의 글램핑, 모텔, 아늑한 작은 집 등 이 곳에는 다양한 숙박 시설이 있습니다. 숙박 시설이 가장 밀집된 곳은 국립 공원 북서쪽 입구의 그랜트 그로브입니다. 이곳에 있는 오래된 통나무 오두막집은 마치 1920년대로 돌아간 듯한 인상을 줍니다. 또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텐트 시설도 있으며, 석조 벽난로가 있고 따뜻한 거실이 제공되는 존 뮤어 롯지(John Muir Lodge)에는 편안한 34개의 객실이 갖춰져 있습니다. 캠핑장은 선셋(Sunset), 크리스털 스프링스(Crystal Springs), 아젤리아(Azalea) 등 3곳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킹스 캐니언 시닉 바이웨이를 타고 세다 그로브(Cedar Grove)로 가시는 분들은 세다 그로브 롯지(Cedar Grove Lodge)에서 묵으셔도 좋습니다. 모두 21개의 객실을 갖춘 이곳은 킹스 강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발코니에 파티오가 준비되어 있으며, 5월에서 10월 중순까지만 운영됩니다. 강가 주변에는 쉽 크리크(Sheep Creek), 센티넬(Sentinel), 캐니언 뷰(Canyon View), 모래인(Moraine) 등 모두 4곳의 캠핑장이 있습니다.
세쿼이어 국립 공원(Sequoia National Park)의 롯지폴/자이언트 포레스트(Lodgepole/Giant Forest)에서는 워샤키 롯지(Wuksachi Lodge)에서 숙박이 가능합니다. 총 102개의 객실이 3개 건물에 들어서 있으며, 친근하면서도 우아한 이곳의 레스토랑은 별도 건물인데 한 번에 90명이 입장할 수 있으며 높이 솟은 천장과 자이언트 세쿼이어 숲을 전망할 수 있는 커다란 창이 있습니다. 자이언트 세쿼이어 국립 기념물(Giant Sequoia National Monument)인근에는 2개의 롯지가 있습니다. 몬테시토 세쿼이어 리조트(Montecito-Sequoia Resort)는 시에라 고원 지대에 클럽 메드가 들어서 있다고 상상하시면 감이 오실 것입니다. 특히 이곳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투숙객들은 독립된 전용 객실(일부는 전용 목욕실 있음)이나 모텔 스타일의 객실을 이용하게 됩니다. 스토니 크리크 롯지(Stony Creek Lodge)는 훨씬 작은 규모로 11개 객실이 있을 뿐입니다. 캠핑장을 찾는 분들은 롯지폴(Lodgepole)이나 도스트 크리크(Dorst Creek) 중에서 골라 가시면 됩니다.
럭셔리 숙박을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서는 자이언트 세쿼이어 국립 기념물에 있는 세쿼이어 하이 시에라 캠프(Sequoia High Sierra Camp)가 있습니다. 편안한 침대, 화려한 러그, 현대적인 가구가 탑재된 호화 텐트가 여러분을 맞이해 드릴 것입니다. 레스토랑에서는 하루 세 번 식사가 가능하며, 트레일 여행을 위한 도시락 포장도 가능합니다. 이곳에서 묵으시는 분들은 산 위의 아름다운 일출과 일몰을 무료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모로 록
죽기 전에 꼭 한 번쯤 해 보셔야 하는 일이 바로 모로 록(Moro Rock)에 올라보는 일입니다. 모로 록이 쓰인 티셔츠는 사지 않으시더라도 말입니다. 대다수의 ‘죽기 전에 한 번’에는 과대 평가가 섞였지만, 모로 록은 다릅니다. 모로 록은 높이 2,050미터(6,725피트)의 둥근 화강암 덩어리로 울창한 숲의 가장 자리에 삐죽이 튀어 나와 있습니다. 모로 록에 가기 위해서는 경사로와 계단을 한참 지나야 합니다. 정상까지는 91미터(300피트)에 불과해 오르는 일은 그다지 오래 걸리지는 않습니다만 등정로에 설치된 400개의 계단을 오르다 보면 숨이 가빠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숨을 고르기 위해서 잠깐 걸음을 멈추고 발 아래 펼쳐진 카위아 강(Kaweah River) 유역이나, 쓰리 리버스(Three Rivers)를 향해 구불구불하게 나 있는 제네럴스 고속도로(Generals Highway)를 감상해 보세요.
"죽기 전에 꼭 한 번쯤 해 보셔야 하는 일이 바로 모로 록(Moro Rock)에 올라보는 일입니다. 모로 록이 쓰인 티셔츠는 사지 않으시더라도 말입니다. "
모로 록의 평평한 정상 위에서는 그레이트 웨스턴 디바이드(Great Western Divide)의 경치를 감상해 보세요. 해발 4,000미터(13,000피트)에서 톱니날처럼 들쭉날쭉한 산악 지대의 스카이라인과 빙하가 깎아 내린 산 정상을 바라보다 보면 넋을 잃고 감탄하시게 될 것입니다. 시계를 충분히 확보하고자 하는 분은 여름이면 아침 일찍 출발하시거나 봄 가을의 서늘한 날에 가시면 좋습니다.
자이언트 세쿼이어 국립 기념물
자이언트 세쿼이어는 킹스 캐니언과 세쿼이어 국립 공원에서만 보실 수 있지는 않습니다. 인근 자이언트 세쿼이어 국립 기념물(Giant Sequoia National Monument)로 지정된 곳에도 킹스 캐니언과 세쿼이어 국립 공원 만큼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30여 개 이상의 군락지가 있어서 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들 자이언트 세쿼이어 보호구역은 미국 국립공원관리소(US. National Park Service)가 아니라 미국 산림청(U.S. Forest Service)에서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법규가 조금 다릅니다. 가령 국립 공원과 달리 이곳에서는 개를 데리고 산책하시는 것이 허용됩니다. 캠핑 역시 규제가 덜 까다롭습니다. 수자원 보호구역만 아니라면 어디든 텐트를 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돌아 나오실 때는 두고 나오는 물건 없이 말끔하게 자리를 정돈하고 흔적도 치우셔야 합니다.
자이언트 세쿼이어 천연 기념물에서 가장 눈에 띄는 두 곳은 그랜트 그로브(Grant Grove)의 북동쪽 지대와 빅 메도우즈(Big Meadows)/제니 레이크(Jennie Lake) 지역입니다. 그랜트 그로브에서 킹스 캐니언 시닉 바이웨이(Kings Canyon Scenic Byway)를 따라서 나오면 콘버스 배이신 그로브(Converse Basin Grove)를 지나게 됩니다. 이 곳은 한 때 시에라 지역 최대의 세쿼이어 군락지로 꼽혔습니다. 4km(2.5마일)의 부글 트리 루프(Boogle Tree Loop) 코스를 따라 걷다 보면 지금은 벌채 후에 남아 있는 커다란 세쿼이어 밑둥과 다시 자연발생하고 있는 2차림이 얽혀 있는 미로를 지나가게 됩니다. 이곳에 홀로 외로이 남아 있는 세쿼이어 부글 트리(Boogle Tree)는 나머지 세쿼이어를 모두 벌목해 버린 벌채감독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습니다. 인근에는 휠체어로도 이용할 수 있는 시카고 스텀프 트레일(Chicago Stump Trail)도 있습니다. 6미터(20피트) 높이만 남은 세쿼이어 밑둥인 시카고 스텀프는 원래 노블 장군 나무(General Noble Tree)라는 이름으로 불리웠으며 지난 1897년 시카고 국제 박람회(Chicago World’s Fair)를 위해서 벌채되어 일일이 번호를 붙인 조각을 내서 박람회장으로 이송되어 번호에 맞게 재조립해서 전시되었습니다.
제네럴스 고속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조금 더 달려 와 172개의 계단을 올라가면 벅 락 전망대(Buck Rock Lookout)에 오를 수 있습니다. 벅 락 전망대는 화강암 덩어리 위에 화재 감시용으로 세워졌습니다. 또 가까운 곳에 미 산림청의 캠핑장이 여러 곳 있으며 4,249헥타르(10,500에이커)의 제니 호 황무지(Jennie Lakes Wilderness)로 가는 하이킹 코스가 있습니다.
오시는 길
세쿼이어/킹스 캐니언 국립 공원의 매력은 사실 문명 세계와 멀리 떨어져 있다는 데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에 오기까지 장거리 운전이 필수라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전몰장병추모일(5월넷째주 월요일)부터 노동절(9월첫째 월요일)까지는 세쿼이어 셔틀(Sequoia Shuttle)이라는 공용 셔틀 버스가 매일 운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도로 사정으로 인해서 일정이 변동될 수 있으니 사전에 확인하셔야 합니다.) 세쿼이어 셔틀은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비세일리아(Visalia)에서 탑승하셔서 서쪽으로 45분 차로 이동하시면 국립공원에 도착하시게 됩니다. 이동 거리는 56km(35마일)이며 쓰리 리버스(Three Rivers)의 조용한 마을과 자이언트 포레스트 뮤지엄(Giant Forest Museum)을 거쳐서 도착하게 됩니다. 세쿼이어/킹스 캐니언 공원에 도착하신 후에는 공원에서 운영하는 무료 셔틀로 옮겨 타셔서 ‘셔먼 장군 나무’나 ‘모로 록’과 같이 가시고자 하는 목적지 인근 유명 명소의 정류장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 공원 내 무료 셔틀도 세쿼이어 셔틀과 마찬가지로 5월말에서 9월초까지 운행합니다만, 동절기 공휴일에는 추가 운행이 되기도 합니다.
더 멀리서 대중 교통 수단으로 오시는 분들은 암트랙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암트랙 기차는 센트럴 밸리(Central Valley)의 한포드(Hanford)에서 정차하며, 이곳에서 암트랙 버스로 환승하셔서 56km(35마일) 거리의 비세일리아로 가실 수 있습니다. 비세일리아에서는 세쿼이어/킹스 캐니언 공원까지 가는 세쿼이어 셔틀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