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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파머스 마켓

과즙이 뚝뚝 흐르는 에어룸 토마토와 갓 딴 딸기, 초소형 UFO 비행선처럼 생긴 달디 단 배, 수제 치즈, 에메랄드 빛 초록으로 빛나는 올리브 오일, 인근 야생화에서 채취한 꿀.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구할 수 있는 캘리포니아 주의 파머스 마켓은 요리에 대한 무궁무진한 모험을 가능케 해 주는 곳입니다. 이들 농산물 직거래 시장은 캘리포니아의 농장에서 재배된 신선한 청과물과 식품을 눈으로 보고, 혀로 맛 보고, 그들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곳입니다. 청과물을 직접 재배한 농부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떻게 요리해야 식품 고유의 신선도가 잘 살아나는가도 알게 됩니다. 파머스 마켓은 거의 연중 내내 매주 열리는 행사로, 지역 주민들이 모여드는 곳이 됩니다. 아이들은 음악 소리에 맞춰 춤을 추고, 유모차를 끄는 아기 엄마들이 꽃다발을 안고 가고 워킹 투어 가이드로 나선 셰프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판매대 앞으로 방문객을 데려가 소개해 줍니다. 또한 파머스 마켓에 나와 있는 특별 식품이나 수제 공예품을 잘 고르면 여행 선물로 그만입니다.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훌륭한 파머스 마켓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방문객들이 꼭 들러봤으면 하는 파머스 마켓을 소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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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 Schrier/Flickr

페리 광장 파머스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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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 광장 파머스 마켓
바닷가에서 만나보는 농부와 셰프

장을 보러 나온 동네 주민, 여객선으로 통근하는 회사원들, 요리에 해박한 셰프들 그리고 관광객들이 샌프란시스코의 역사적 건물인 페리 빌딩(Ferry Building) 야외에 엠바르카데로(Embarcadero) 가를 따라 개설된 파머스 마켓을 찾아옵니다. 매주 화, 목, 토요일에 장이 서는 이곳은 조리된 음식은 물론이고 희귀한 종류의 과일과 채소까지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요일에는 각종 식물과 꽃을 파는 ‘가든 마켓(Garden Market)’이 열립니다. 페리 빌딩은 1898년에 지어진 훌륭한 건물로 아직도 여객선(페리) 터미널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페리 빌딩 안에는 각종 음식점과 매대가 휘황찬란하게 들어서 있어서 요일 상관 없이 언제든 가서 즐기실 수도 있습니다. 바다 전망이 보이는 유명 레스토랑 더 슬랜티드 도어(The Slanted Door)를 비롯해 여러 레스토랑도 입점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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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 Dewey/ Flickr

마린 파머스 마켓

마린 파머스 마켓
마린 카운티의 풍부한 지역 특산물

이번에는 도시 분위기를 떠나 보면 어떨까요? 금문교를 지나서 산 라파엘(San Rafael)에 있는 마린 파머스 마켓(Marin Farmers Market)으로 안내합니다. 이곳에는 마린 카운티(Marin County)와 소노마 카운티(Sonoma County)에서 온 농부, 목장주, 치즈장인, 빵장인, 양봉업자, 조개를 캐는 어부들이 직거래 시장을 엽니다. 위치는 분홍색과 파란색이 섞인 마린 주민 센터(Marin Civic Center) 건물 옆입니다. 분홍색과 파란색이 섞여서 혹시 촌스럽지 않나 생각하실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생각했던 것보다는 괜찮은 건물입니다. 무엇보다도 건축의 대가인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설계한 건물이니까요. 시장은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에 연중 무휴로 개설되며, 4월에서 9월까지 매주 목요일에는 라이브 음악을 들으며 가판대에서 판매하는 맛있는 음식을 즐겨보세요. 거리 축제가 다운타운 산 라파엘 마켓(Downtown San Rafael market)에서 함께 벌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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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nalex/Flickr

세바스토폴 파머스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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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토폴 파머스 마켓
소노마 카운티에서 맞이하는 특별한 일요일 아침

이번에는 좀 더 북쪽으로 발길을 돌려볼까요? 구릉 사이에 펼쳐져 있는 목장을 지나가면 소노마 카운티(Sonoma County)에서 세바스토폴 파머스 마켓(Sebastopol Farmers’ Market)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매주 일요일 아침에 열리는 이 시장은 늘 라이브 음악이 함께 하는 정겨운 곳입니다. 시장하신 분들을 위해서 조리된 음식을 팔기도 하며, 보기 좋게 수확된 과일, 채소, 꽃, 수제 식품으로 가득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이끕니다. 신선한 파이와 빵도 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드리프 팜(Woodleaf Farm)의 복숭아는 그 맛을 두고두고 잊지 못할 것입니다. 미들톤 팜(Middleton Farm)의 딸기는 어찌나 달콤한지, 먹는 사람마다 잼 통에 빠졌다 나온 것이 아니냐고까지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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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pea&bokchoi/ Flickr

데이비스 파머스 마켓

데이비스 파머스 마켓
캘리포니아의 곡창지대에서 즐기는 피크닉

캘리포니아 중심부에서 개설되는 시장은 아무래도 산지에 그만큼 더 가깝게 있는 법입니다. 센트럴 밸리(Central Valley)는 캘리포니아의 농업에 관한 풍부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오늘날에도 대형 농장 외에 다양한 농산물을 혁신적이면서도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재배하는 소규모 가족형 농장의 수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센트럴 밸리의 파머스 마켓에서는 다양한 농산물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대학도시 데이비스의 파머스 마켓(Davis Farmers’ Market)은 오랜 동안 사랑받아 온 농산물 직거래 시장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와 토요일 오전에 열립니다. 장이 서면, 데이비스의 주민 모두가 자전거를 이끌고 센트럴 파크(Central Park)로 와서 지역 축제의 분위기가 생생하게 살아납니다. 특히 3월 중순에서 10월까지는 수요일 저녁에 ‘공원에서의 피크닉(Picnic in the Park)’ 행사가 있습니다. 이 축제에는 와인과 맥주 시음회가 있고 각국의 토속 음식과 지역 밴드가 등장하고 망아지 타기와 같은 어린이들을 위한 이벤트가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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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 Couse-Baker/Flickr

새크라멘토 일요 파머스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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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크라멘토 일요 파머스 마켓
새크라멘토가 선사하는 국제적인 맛의 향연

캘리포니아 주도인 새크라멘토(Sacramento)는 파머스 마켓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일요일 아침의 파머스 마켓은 고속도로 고가 다리 밑 그늘에서 열립니다. 이곳에는 다양한 문화권의 농부들이 몰려들기 때문에 평소에 잘 보지 못하던 농산물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마치 국제적 규모의 시식회가 아닐까 할 정도로 다양한 청과물이 있습니다. 타오의 신선 청과물(Thao Fresh Produce)에서는 신선한 레몬그래스를 구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살이 토실토실한 토마토와 과즙이 가득한 베리 외에도 갓 구운 고기 파이나 노릇노릇한 와플과 같은 포장 음식도 손쉽게 구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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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루이스 오비스포 파머스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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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루이스 오비스포 파머스 마켓
대학가 주변의 팝업 파티장

센트럴 코스트(Central Coast)의 날씨 좋은 대학 도시 산 루이스 오비스포(San Luis Obispo)를 방문하실 때는 목요일이 좋습니다. 이왕이면 해가 질 때까지 기다리시면 산 루이스 오비스포의 최고의 시간을 즐기시게 됩니다. 차량 통행이 제한된 다운타운의 5개 구역에는 120여 명의 농부 및 식품 공급상들과 함께 예술가와 음악가, 가수들이 어우러집니다. 방문객들은 여기 저기 둘러보면서, 자유롭고 생동감 넘치는 시장의 분위기 속에서 시식을 하거나 편안한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시장 곳곳에는 저온 숙성 요리된 돼지고지에서 아티초크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바비큐 그릴 요리가 선보이는 가운데, 이곳을 찾는 분들은 오감을 유혹하는 광경과 냄새와 소리와 맛에 반하게 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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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rdan Fischer/Flickr

산타모니카 파머스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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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모니카 파머스 마켓
화창한 야외에서 맛볼 수 있는 신선한 농산물

집에서 직접 재배한 각종 신선한 지역 농산물을 만날 수 있는 산타모니카 파머스 마켓에선 지역 주민과 셰프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산타모니카의 파머스 마켓은 눈부신 태양아래 펼쳐진 신선한 농산물의 향연과 거리 뮤지션들의 연주와 노래가 어우러져 마치 도시 한가운데서 열리는 축제와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기에 충분합니다. 연중 내내 열리는 도시 곳곳의 파머스 마켓들은 각각 고유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엔 버지니아 애비뉴 공원(Virginia Avenue Park) 잔디밭에서 피크닉을 즐기거나 일요일엔 헤리티지 스퀘어(Heritage Square) 시내 중심가 마켓에서 재즈공연을 관람할 수도 있으며 산타모니카 마켓(수요일/토요일) 다운타운에서 유명 셰프들이 장보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Insider's Tip: 매주 수요일에 열리는 파머스 마켓에서는 많은 산타모니카 셰프들이 각자의 레스토랑에서 한 주 동안 사용할 식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직접 장을 보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오전에 서핑을 마치고 마켓에 오곤 한답니다.) 산타모니카에 위치한 Coast, LAGO, Ocean & Vine와 같은 고급 레스토랑에선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직접 파머스 마켓에서 구입한 신선한 식재료를 이용해 만든 특별한 요리를 선보인다고 하니 산타모니카에 가면 꼭 한번 들러봐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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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 Couse-Baker/Flickr

치노 가족 농장의 채소 가게

치노 가족 농장의 채소 가게
샌디에이고 북쪽에 위치한 인기 유기농장

랜초 산타페(Rancho Santa Fe)에 있는 치노 가족 농장(Chino Family Farm)은 장날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은 파머스 마켓을 찾으시는 분에게 추천해 드립니다. 치노 가족 농장은 매주 월요일만 쉽니다. 샌디에이고 도심에서 차를 이용해 북쪽으로 30분만 달려가면 토마토, 콩, 멜론, 스쿼시 호박, 하얀 옥수수가 종류별로 다양하게 준비된 치노 농장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나는 청과물들은 어찌나 달콤하고 맛나는지 이곳으로 이사해 오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입니다. 이곳에 오면 평소에 흔하게 보지 못하는 것들도 찾아 보시게 됩니다. 딸기 무화과, 서양 우엉, 예루살렘 아티초크, 적당근, 캔디 라임 민트 등 색다른 품종의 농산물이 가득합니다. 눈을 크게 뜨시고 잘 보시면, 유명 셰프들이 이곳에 와서 장을 보는 모습도 발견하시게 됩니다. 특히 캘리포니아의 신선한 계절 요리 유행을 만들어낸 장본인이라고 평가받는 유명 셰프 앨리스 워터스도 치노 가족 농장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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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ra Flippen

산타바바라 파머스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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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바바라 파머스 마켓
산타바바라 주민들의 기쁨의 장

센트럴 코스트는 풍부한 햇볕, 온화한 기후, 충분한 양의 강수량 덕택에 연중 내내 상당수가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신선한 청과물을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로커보어(지역 먹거리만을 소비하는 것)와 슬로우 푸드 운동이 큰 인기를 끌고 있어서 셰프들도 대배분 반경 100마일 내에서 재배된 식재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산타바바라에서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파머스 마켓이 열립니다. 특히 화요일 오후에는 다운타운의 스테이트 스트리트가 음식과 음악, 아름다운 사람들로 가득한 곳으로 변합니다. 하얀 가운을 입은 셰프들이 방금 잡아온 농어와 은대구를 저녁 요리로 내놓을 때 사용할 신선한 허브를 한 움큼씩 집어들고 사가는 곳입니다. 아이들이 과즙이 뚝뚝 떨어지는 복숭아를 맛보며 가판을 벌인 농부들에게 연신 “땡큐”라고 말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기타를 맨 가수들 주변으로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여듭니다. 여기보다 더 캘리포니아를 더 잘 느낄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화요일에 열리는 파머스 마켓에 못 가신다고요? 그러면 수요일의 라 쿰브레 플라자(La Cumbre Plaza), 목요일의 카르핀테리아(Carpinteria), 금요일의 몬테시토(Montecito), 토요일의 다운타운, 일요일의 카미노 리얼 마켓플레이스(Camino Real Marketplace)를 방문해 보세요. 파머스 마켓은 체리모야 같이 이색적인 열대 과일을 맛보실 수 있는 기회입니다. 체리모야는 ‘커스터드 사과’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크림처럼 부드러운 속살을 가진 과일입니다. 아보카도, 가지, 무화과, 회향유, 멜론, 스퀴시 호박, 배, 감 등 일일이 셀 수 없이 다양한 과일과 사람들이 잊지 못할 하루를 선사해 드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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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ron Mollerus/Flickr

포인트 레예스 파머스 마켓

포인트 레예스 파머스 마켓
작은 마을에 위치한 매력 넘치는 파머스 마켓

샌프란시스코 북쪽에서 한참을 들어간 작은 마을 포인트 레예스의 역(Point Reyes Station)에 있는 토비스 피드 반(Toby’s Feed Barn)의 야외에서도 파머스 마켓이 열립니다. 이곳에서는 밀짚 모자를 쓴 지역 주민들이 유쾌하게 이런 저런 소문을 서로 옮기고, 미국의 컨트리 음악인 블루그래스가 라이브로 연주됩니다. 유기농 농산물만 거래하는 이곳에는 몇 개 안 되는 판매대만 있을 정도로 소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별로 많지 않은 이 작은 마을에서 열리는 파머스 마켓은 ‘양보다 질’이라는 교훈을 잘 보여줍니다. 마켓 뒷편에 GBD라고 쓴 하얀 깃발이 있는지 찾아 보세요. 이곳은 그릴 치즈 샌드위치 판매점으로 GBD는 Golden, Brown, Delicious를 각각 상징합니다. 실제로 여기서 판매되는 샌드위치는 포인트 레예스의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놀랄 만큼 훌륭한 레스토랑 오스테리아 스텔리나(Osteria Stellina)에서 가져온 신선한 빵에 인근 카우걸 크리머리(Cowgirl Creamery)에서 가져온 치즈를 넣어 만듭니다. 건초 더미를 하나 찾아서 거기 앉아 그릴 치즈 샌드위치를 먹어보세요. 인근 포인트 레예스 국립 해안(Point Reyes National Seashore)까지 거뜬히 다녀올 수 있는 힘이 불끈 솟아나지 않을까요?